이혼변호사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공예품 제조 공장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경기북부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8분쯤 일산동구 지영동의 한 공예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60명을 동원해 이날 오후 1시58분쯤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낙뢰로 인해 불이 났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 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양주 장흥 32㎜, 고양 주교 19㎜ 등의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또 오후 2시20분에는 포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어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북부소방본부 관계자는 “번개 예보 시 공장·차고·창고 등 야외 구조물이 있는 시설관리를 강화하고, 전기 차단기·접지 상태·피뢰침 작동 여부를 즉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주말 전국에 세찬 비가 내리겠다.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하며 시간당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13일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14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돼 종일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13일 밤부터 14일 오전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로 매우 강하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고도에서 부는 빠른 바람인 ‘하층 제트’가 한반도 지형과 부딪혀 빠르게 상승하면서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하겠다.
13~14일 총 강수량은 제주도 많은 곳 180㎜ 이상, 남해안과 부산 많은 곳 120㎜, 지리산 부근 100㎜ 이상, 그 밖 남부지역 30~80㎜, 전북과 경북 20~80㎜, 중부 지역은 5~40㎜로 예보됐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풍랑·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 하류에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며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를 이용하다 고립될 수 있으니 급류에 휩쓸리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한반도 위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부딪히면서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돌풍이 발생하겠다. 비는 16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제주도에서는 밤까지 이어지겠다. 15일 전국 강수량은 5~30㎜ 정도로 예측된다.
주말 동안 강수와 함께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14일은 수도권, 15일은 전국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 14일 낮 최고기온은 23~30도, 15일은 24~32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여름 1호 태풍인 ‘우딥’은 한반도 날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사라지겠다. 기상청은 13일 베트남 다낭 북쪽을 통과한 우딥이 14일 중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15일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딥이 중국 남부에 남긴 다량의 수증기가 16일 이후 제주도 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6거래일 내내 상승 마감…순매수액만 4조원 달해20조원대 추경·상법 개정 움직임,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전문가들 “상승세 이어지려면 기업 실적 개선 등 필요”
코스피 지수가 3년 반 만에 2900선을 넘었다. 미국발 훈풍과 수출 반등이라는 호재에다 재정 지출 확대와 증시 부양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를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다만 경기 부양 기대감을 넘어 기업의 실질적 실적 개선까지 이어져야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7월11일 52주 신고가(2896.43)를 경신했다. 코스피 종가가 2900선을 넘긴 것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2년 1월14일(2921.92)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종가가 78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달 들어 6거래일 내내 상승 마감했고, 지난 3일 대선 이후엔 각각 7.7%, 6.2%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11.5% 반등해 미국 나스닥(5.4%), 대만 가권(3.1%), 일본 닛케이(2%)를 제쳤다.
국내 증시의 초강세는 미국발 훈풍 등 외부 호재의 영향도 크지만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의 효과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20조원대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재정을 풀어 내수를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주식시장도 반응한 것이다. 여기에 상법 개정안 재발의를 통해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이던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나서자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관련 법안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주식시장이 상위에 있음을 확인했고, 시장이 강세장으로 화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직접 찾아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656억원을 순매수, 6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만 약 4조원에 달한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도 부각되자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18% 반등했고, SK하이닉스는 4.12%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11일(24만1000원)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4만닉스’에 올랐다.
코스피가 3000까지 3.2%만을 남겼지만, 이번 상승세가 추세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지난 4일(약 1조원)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 이날 1000억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공매도 전 단계인 대차잔고(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물량) 금액도 지난 2일 79조원에서 10일 기준 84조원까지 불어났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강세장(저점 대비 20% 반등)에 진입한 것은 이달을 제외하고 총 12번이다. 이 중 5번을 제외하곤 모두 일시적 강세에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 거시 여건 개선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