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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카카오뱅크, 한국계 은행으로는 25년 만에 태국 시장 재진출
작성자  (125.♡.185.11)
위자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한국계 은행으로는 25년 만에 태국 시장에 재진출했다. 태국의 인터넷전문은행에 2대 주주로 참여하는 카카오뱅크는 내년 하반기부터 태국에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19일 “태국 재무부가 이날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말 외환위기 당시 태국에서 철수한 한국계 은행이 25년 만에 태국 시장에 재진입한 것이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현지에서도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태국의 SCBX 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SCB(시암상업은행) 포함 20여개의 금융·비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곳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중으로 태국에서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을 설립한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태국 진출을 위해 2023년 6월부터 SCBX와 업무협약을 맺고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에도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한 바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한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이 선두 추격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수원FC 안데르손(사진)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18일 김천 상무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데르손 영입은 구단에 일임해놓은 상태”라며 “경기 후 보고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38경기 7골 13도움으로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올 시즌 18경기 5골 5도움으로 활약 중인 안데르손은 현재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측면에서 빠른 공격 전개를 선호하는 황 감독에게 검증된 윙어 안데르손은 즉시 전력감이자 우승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은 10억원 넘는 이적료와 함께 주전급 선수 2명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워 FC서울, 울산HD 등 경쟁팀을 제치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구단 간 이적 조건은 이미 합의가 끝났고, 안데르손과 개인 조건 협상이 남은 상황이다.
황 감독은 팀의 공격력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원하는 선수들이 다 영입되면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며 “우승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득점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대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승원, 김봉수, 서진수, 에르난데스 등을 잇달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18일 김천전에서는 김봉수와 서진수가 대전 데뷔전을 치렀고, 포항에서 영입한 정재희가 교체 출전해 활약했다.
대전은 현재 승점 33점으로 2위지만 최근 7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다. 공격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천을 상대로도 이순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려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에 선두 전북 현대(41점)와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황 감독은 “상위권 경쟁에서 우승권 경쟁으로 가는 시간을 최대한 빨리 줄이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안데르손 영입이 성사되면 대전의 측면 공격 옵션이 대폭 늘면서 빠른 스피드와 돌파, 정확한 크로스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축구 구현이 가능해진다.
수원FC 역시 재정 여건상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적 성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K리그1 3년 차인 대전이 안데르손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춰 우승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얼마 전, 우연히 TBS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아직도 직원 180여명이 월급도 온전히 받지 못한 채, TBS의 존속과 회생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한때 내게도 TBS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지만, 그 존재마저 마음속에서 희미해져가고 있던 참이었다.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 TBS의 독립성을 높이고자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탄생했다. 서울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재정적 지원만 했다. 민주당이 서울시의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정치의 풍향은 바뀌었다. 오세훈 시장이 재직하고, 국민의힘이 서울시의원의 3분의 2를 점하는 식으로 의회 구성이 바뀌게 되면서 서울시의회가 김현기 전 의장의 주도로 TBS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을 위한 지원 조례 폐지를 밀어붙였고, TBS는 폐국의 위기로 내몰렸다. 지원 조례 폐지 이유는 TBS FM(95.1㎒)의 아침 시사 방송 진행자 김어준씨의 공정성 문제였다.
당시 중단을 밀어붙이는 서울시의회와 그것이 TBS의 폐국 위기까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서울시 간의 입장 차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내가 교육감으로 박원순 시장 곁에 있을 때는 그리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후 2~3년, 오세훈 시장 곁에 앉아 TBS를 둘러싼 논란과 공방이 매일같이 이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직접적 책임은 없어 그저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문제가 있다면 고치면 될 일이지, 왜 재정 압박으로 공공 라디오 방송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이 생각만 마음속에 품은 채, 교육감직을 내려놓으며 TBS를 잊었다.
TBS 회생도 새 정부의 개혁 과제
그런데 최근 TBS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전해지며 내 무심함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맹목적이고 비상식적인 불법계엄을 이겨내고, 탄핵을 거쳐 새 정부가 들어섰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그릇된 관행을 혁파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할 때다. 나는 이 과정에서 TBS의 회생 또한 중요한 개혁 과제로 삼기를 소망한다.
여러 대안이 가능하겠지만, 내 시선은 TBS FM(95.1㎒)보다도 TBS eFM(101.3㎒) 다국어 방송에 머문다. 이 채널은 이미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 방송을 함께하는 다국어 채널로 자리해 있다. 새 정부가 TBS eFM을 ‘다국어 교육 방송’으로 새롭게 정체화한다면 어떨까. 영어를 중심으로 중국어·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해 다문화 시민과 정주·관광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와 한국이 만나는 소통의 다리가 되는 방송. 그것이야말로 TBS가 새롭게 거듭날 길이 아닐까.
사실 나 또한 TBS eFM을 간혹 들으며 영어 감각을 잃지 않으려 하고,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을 느껴보려 애쓴다. 많은 외국인 정주민이 이 채널을 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TBS가 유튜브와 기존 방송을 새 기조로 활성화한다면, 한국 문화와 사회를 세계에 알리는 사랑받는 국제 방송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리라. 이 방송은 자연스럽게 우리 청소년과 청년에게 다국어 학습의 창이자 세계와 마주하는 창이 될 것이다.
서울처럼 세계적 위상을 자랑하는 도시에서 외국어 라디오 방송 하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CNN, BBC, NHK, CCTV, 알자지라 같은 방송은 케이블 채널에서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주체가 되어 한국의 시선으로 외국인을 향해 말하는 방송이 없다는 사실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이라면, TBS 산하에 영어·중국어·독일어·프랑스어·베트남어·몽골어 등의 전문 라디오 섹션을 나누어 발전시켜가야 한다.
다문화 국가가 된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커뮤니티와 직접 소통하는 다국어 라디오 방송은 선진국다운 사회의 자존심이자 품격이 될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의 미래세대는 비교문화적 감수성과 제2외국어 역량을 두루 갖춘 세계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다.
서울 외국인·시민 위한 라디오로
따라서 TBS는 단순히 외국인을 위한 방송을 넘어, 우리 청소년과 청년에게 세계 언어와 문화에 눈뜨게 하는 소중한 교육적 장이 될 수 있다. TBS eFM이 다국어 교육 방송으로 자리매김한다면, TBS FM 역시 새로운 정체성을 품고 서울 시민의 삶에 더욱 밀착한 방송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어준씨는 이미 유튜브라는 거대한 미디어 세계를 구축하며 TBS를 떠났다. 그를 견제하기 위해 공공 플랫폼 전체를 무너뜨릴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오히려 TBS는 eFM을 통해 글로벌 서울, 글로벌 대한민국의 다국어 교육과 문화 소통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TBS FM 또한 서울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 방송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당시 재정 소요가 많은 서울시에 TBS 지원이 재정적 압박이 되었던 점도 있다. 이제 새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서울시와 협력하면서 다국어 외국방송을 살려내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서울시 의회도 과거와는 다른 미래지향적 출구가 있다면, 새롭게 전향적인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 적극적으로 생각한다면, TBS eFM뿐 아니라 TBS FM과 TBS TV(PP 채널)도 글로벌 도시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비추며, 외국인과 사회적 약자를 품는 다문화 공론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사회·문화·정치·경제적 이슈를 신속히 전달하고, 재난·재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한국 사회의 안전망과 연결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
마침 지난 6월11일은 TBS가 개국 35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서울이 이만큼 성장하는 데 시민의 방송으로 헌신해온 TBS가 앞으로도 공익적 역할을 다하며 서울 시민과 세계 시민의 가교가 되도록 새 정부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민간까지 상상력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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