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리 기자]▲ "강심장 남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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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112.♡.184.58) | 작성일 | 25-07-13 0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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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기자]▲ "강심장 남자
[신나리 기자]▲ "강심장 남자만 육휴" "아이 태어나면 평생 노비"... 지금까지 이런 노랫말은 없었다 ⓒ 신나리"정부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을 수 있나요? 저는 근시안적인 대책이라고 봐요. 당장 어떻게 해서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누가 아이를 보는지 맞벌이라면 일은 어떻게 할지 현실적인 문제가 시작돼요. 게다가 지금 세상에서 애를 낳는다고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저출산 문제에 세계를 향한 사람들의 절망이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영문학자이자 극작가로 활동 중인 봉준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공연예술협동과정) 교수는 단어를 신중히 골라 말했다. '절망'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때는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그는 11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하는 가극 '부부이야기'에 들어가는 14곡을 작사했다.청년의 고군분투 담은 '부부 이야기'▲ 가극 '부부이야기'의 작사를 맡은 봉준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공연예술협동과정) 교수.ⓒ 오푸스 '부부이야기'는 청춘 남녀가 만남에서 시작해 연애, 결혼, 출산, 육아의 과정을 마주하며 겪는 고군분투를 담은 작품이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녀는 호감으로 발전, 연애로 이어졌지만 그 행복은 찰나다. 결혼을 약속한 커플은 예식장 예약에 눈치싸움을 하고, 시댁을 피해 전셋집을 구해야 하나 고민한다. 밀린 청소와 빨래 더미에서 함께한다는 만족을 찾기는 쉽지 않다. 새 생명을 잉태한 기쁨은 잠시, 권고사직을 받은 동료를 보며 다음엔 내 차례일까 불안해 한다. 현실 세계의 삶을 잘 드러낸 이 작품은 류재준 작곡가(서울국제음악제와 앙상블 오푸스 예술감독)의 구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7월 류 작곡가에게 가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은 봉 교수는 여러 명의 20~30대를 인터뷰하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들의 먹고 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이를 바탕으로 작사했다.10일 오후 '부부이야기'의 최종 리허설 전 예술의 전당에서 만난 봉 교수는 "여러 청년들에게 연애와 결혼, 맞벌이 육아를 물으며 '현실'의 무거움을 체감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사랑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젊은이들이 결혼식을 준비하며 겪는 사연을 듣고 2025년 7월8일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서울 강남구 한 공사 현장에 ‘체감온도 경보\'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45분 작업, 15분 휴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이 38.3도까지 오른 2025년 7월7일 오후 4시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23살 이주노동자 엔(N)씨가 일하다 숨졌다. 발견 당시 그의 체온은 40.2도. 이날은 N씨의 첫 출근날이었다.구미는 앞서 6월27일부터 11일 연속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른 ‘폭염 작업 주의 단계’(고용노동부 지침 기준)였다. ‘위험하다’는 경고음이 상당 기간 이어진 셈이다.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 작업 중지’ 같은 기본 안전장치는 이번에도 먹통이었다. 민주노총은 “더위도 재해이며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이었다. 그러나 현장은 여전히 방치돼 있다. 정부와 사업주들의 안일한 태도로 인해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린다”며 “정부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7월8일)고 목소리를 높였다.숨진 뒤에야 요란해진 정부존재감 없던 감독기관은 N씨가 숨진 뒤에야 요란하게 움직였다. 사고 직후 대구고용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에 뒤늦게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을 제대로 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보도자료(7월9일)를 통해 △고위험 사업장 집중 점검 △200억원 예산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 온열질환 예방장비와 물품 지원 △제2차 추경 예산 150억원 편성해 50명 미만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 제빙기, 산업용 선풍기 등을 7월 말까지 신속하게 추가 지원할 것 등의 계획을 밝혔다.질병관리청의 ‘2024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을 보면 2024년 한 해에만 370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34명이 사망했다. 2025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5월20일부터 7월8일 사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212명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486명)보다 2.5배가량 늘어났다.안전 우려가 커졌지만 노동자 안전에 대한 정부 대응은 느긋하기만 하다. 폭염 재해 방지를 위해 사업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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