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4일 삼부토건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삼부토건 본사를 포함한 13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이응근 삼부토건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지난 3일 김 여사가 연루된 수사 대상 16개 중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강제수사 1호’로 삼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삼부토건 본사, 삼부토건 최대 주주였던 디와이디, 디와이디에 주식을 판 이석산업개발 등 회사 6곳과 이 전 대표 등 전·현직 이사들의 주거지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 소환 시점에 대해 “기본적으로 압수물 분석이 끝난 뒤 정해질 것”이라 말했는데, 이날 바로 피의자 중 한 명을 불렀다. 압수수색 진행 하루 만에 피의자 소환조사도 동시에 나선 것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신속하게 병행할 예정”이라면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요청, 계좌추적 영장, 소환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은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 이종호씨가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언급하고, 이후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사업을 논의한 것과 맞물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김 여사 가담 여부 규명이 사건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 여사의 소환조사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 소환 시점에 대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김 여사 측에 일정 관련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조사 진행 상황을 보면서 조만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수사 준비기간인 지난달 중순 김 여사에 대해 새로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검찰에서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 뒤 앞서 내려진 김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 여부를 판단해 갱신했다.
한·미·일 합참의장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첫 회의를 개최하고 군사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오는 10~11일 서울에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과 회의를 연다고 합참이 3일 밝혔다.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는 매년 열리는 정례 협의체이다.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개최하면서 올해는 한국에서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3국 의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시행 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0여 종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글라스 와인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서울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에 ‘더 페어링’을 신규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더 페어링은 전 세계의 다양한 와인을 글라스(잔)로 즐길 수 있는 글라스 와인 다이닝으로 셰프의 퀴진과 전문 소믈리에의 큐레이션 페어링이 어우러진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오픈을 기념해 프리미엄 와인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웰컴드링크로 샴페인 ‘팔머 브뤼 리저브’를 제공하고 ‘샤토 마고’, ‘라뚜르’ 등 5대 샤또와 ‘파이퍼하이직 레어’ 등 초고가 샴페인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하이엔드 와인을 잔 단위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와인 입문자는 물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끈다.
더 페어링의 메뉴는 ‘한 잔의 와인과 한 접시의 음식’이 가장 이상적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든 메뉴에는 어울리는 글라스 와인 1종이 함께 제안되며 전문 소믈리에의 ‘오늘의 페어링 와인’ 추천 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
운영 시간대별로 메뉴 구성도 달라진다. 점심에는 쇼핑을 즐기러 온 고객을 위한 캐주얼한 런치 5코스(3만 9000원) 와 글라스 페어링(2만 9000원)을, 저녁에는 프렌치 감성을 담은 디너 8코스(8만 9000원)와 와인 페어링 코스(5만 9000원)를 운영한다. 300~1000종의 글라스 와인을 기반으로 월별 테마에 따라 다채로운 프로모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더 페어링은 기존 운영되던 ‘클럽 코라빈’의 공간을 리뉴얼 해 새롭게 탄생했다. 클럽 코라빈은 병을 따지 않고도 와인을 글라스 단위로 추출할 수 있는 코라빈 시스템(Coravin)을 기반으로, 고급 와인을 산화 걱정 없이 보관하고 시음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 더 페어링은 이 같은 코라빈의 장점을 극대화해 와인 리스트의 폭과 보관 안정성, 회전 효율성을 높였다.
더페어링 관계자는 “최근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글라스 와인 바가 확산되며 고급 와인을 경험해 보고자하는 수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더 페어링에서는 한 번쯤 맛보고 싶었던 와인부터 특급 5대 샤또 시리즈까지 글라스 단위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4일 오전 7시 50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양방향 선로전환기 장애로 열차가 멈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내·외선열차의 선로 전환기가 불일치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공사는 “오전 8시 9분께 조치를 마치고 열차를 서행 중”이라고 전했다.
3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입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이 본격 개시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쌀 가격 급등, 대미 무역협상 등으로 국정운영 시험대에 오른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 대한 중간 성적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전체 248석 중 절반인 124석과 보궐 1석 등 총 125석(지역구 75석·비례 50석)을 뽑는 이번 선거에 약 520명이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투·개표일은 오는 20일이다.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까지 17일간 이뤄진다.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현재 자민당과 공명당 참의원은 각각 114명, 27명이다. 양당은 50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해야 이번 선거에서 교체되지 않는 75석을 더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참의원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 의석에 대해 선거를 한다.
자민·공명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이시바 총리에 대한 퇴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당은 지난해 11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465석 중 절반 이하인 220석(자민당 196석·공명당 24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2일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도 자민당은 기존보다 9석 줄어든 21석을 얻었다. 역대 최소다.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이시바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지만 연립 여당에 대한 여론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50.2%는 ‘연립 여당의 참의원 과반 유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여야 경합지는 수도 도쿄(자민당 35%·입헌민주당 30%)와 제2 도시 오사카(일본유신회 33%·자민당 29%), 공업지대가 몰린 와카야마(자민당 32%·입헌민주당 31%) 등 선거구다. 와카야마에는 자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자민당 지지층의 표가 갈라졌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은 고물가 대책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현재 8%인 식품 소비세를 내년부터 1년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국민민주당과 일본공산당 등 다른 야당도 소비세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자민당은 소비세가 사회보장 재원이라며 감세안에 반대하고 있다. 대신 국민 모두에게 1인당 지원금 2만엔(약 19만원)을 주고 어린이와 저소득층에 2만엔을 더 나눠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공약했다. 1년째 고공행진하고 있는 쌀값을 내리기 위해 쌀 유통을 보다 투명하게 바꾸는 개혁안도 내세웠다.
여당은 전쟁 포기, 전력 불보유 등을 밝힌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도 추진하려 한다. 하지만 야권은 개헌이 평화헌법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결혼하면 부부가 같은 성을 쓰도록 강제하는 ‘부부동성제’도 쟁점이다. 입헌민주당은 성평등을 위해 부부가 다른 성을 쓸 수 있게 민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명당은 가정마다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선택적 별성제’를 지지한다. 자민당은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의견이 나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