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신용조회 불교계 고위 승려의 성추행을 공익 제보한 뒤 불이익을 받은 종단 직원에게 종단 등이 3억여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16단독 정찬우 부장판사는 대한불교진각종 직원 A씨가 진각종 유지재단과 고위 승려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재단과 B씨가 총 3억957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청구한 위자료 3억원을 모두 인용했다.
A씨는 2017년부터 2년간 B씨에게 30번 넘게 강제 추행 등을 당했다며 재단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B씨를 고소했다. 이후 재단은 A씨를 지방으로 전보하거나 징계성 대기발령을 냈다. A씨는 공익신고자에 불이익을 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가 강제 추행뿐 아니라 범죄 혐의를 부인하는 B씨와 재단의 태도에 오랜 기간 고통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재단 측은 인사 불이익이 아닌 정당한 징계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원고에게 추가적인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배상액 3억957만원 중 1억원은 강제추행 등에 대한 위자료, 2억원은 인사 불이익에 대한 위자료다. 나머지 957만여원은 심리상담·치료비 319만여원이다. 위자료는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준 경우 손해액의 최대 3배를 배상하도록 한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산정됐다.
현재 B씨는 형사재판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재단 등은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사우디, 최고 수준 보안 경보바레인, 33개 대피소 마련 등
걸프국들, 협상 제안이 최선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내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자 걸프 국가들도 확전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전 시 걸프 국가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현재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22일(현지시간) “역내 미군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며 미군기지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자 영토 내에 미군이 주둔하는 걸프 국가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을 포함해 역내 주둔하는 미군은 4만명이 넘는다.
이란 인접 국가들은 분쟁이 번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최고 수준의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바레인은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하고 운전자들에게 주요 도로 운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33개의 대피소도 마련했다. 쿠웨이트는 정부 부처 단지에 대피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
국가 안보를 상당 부분 미군기지에 의존하고 있는 이들 국가는 분쟁이 확대될 경우 치명적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뉴욕타임스는 “사우디와 UAE는 지난 몇년간 독립적인 외교 노선을 모색하고 무기 공급원을 다각화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자국 영토가 공격받을 경우엔 미국에 대한 방어 의존도가 여전히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걸프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분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협상을 제안하는 것 정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산 알하산 국제전략연구소 중동 담당 수석연구원은 “걸프 국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확전 상황에) 대비하고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협상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주문금액 기준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입점업주단체와 진행 중인 사회적 대화에서 이 같은 추가 상생방안에 대해 중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안으로 우아한형제들은 3년간 최대 3000억원 규모를 업주에 지원하게 된다.
중간 합의안에는 주문금액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 및 배달비 차등 지원을 시행하고, 1만원 초과~1만5000원 이하 주문의 경우 중개이용료를 차등 지원하는 등 업주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추후 정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주문금액이 낮아질수록 업주 대상 지원금을 높여 업주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급한 할인 쿠폰 중 업주가 비용을 부담한 부분에 대해 중개이용료를 미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배민은 기존에도 일반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직접 발행하는 쿠폰의 할인액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미부과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공제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이 밖에 입점업주 전담 상담센터 구축, 손실보상 접수 시스템 개선, 업주의 서면절차 양식 간소화, 입접업주와 라이더 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업주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중간 합의안을 시행할 경우 우아한형제들이 추가 상생을 위해 지원하는 규모는 연간 최대 1000억원, 3년간 최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