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테리어 업계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단연 ‘재팬디(Japandi)’다. 이는 일본(Japanese)과 북유럽(Scandi)의 합성어로, 단정하고 절제된 일본의 미니멀리즘과 실용적이고 아늑한 북유럽 인테리어가 결합한 스타일을 뜻한다.
덜어낸 만큼 채워진 집
재팬디 인테리어가 지향하는 삶은 ‘적게 소유하고 깊이 누리는 것’이다.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태도를 담는다.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는 걷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남겨 그 본질에 집중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전체적인 공간은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띤다. 밝은 자연광을 들이고 반짝이는 광택 대신 손끝에 닿는 따뜻한 질감을 중심에 둔다. 색채는 흰색과 베이지 등 부드러운 저채도 톤을 기본으로 하되 짙은 우드나 블랙 계열로 깊이를 더한다.
비워낸 공간의 여백은 머무는 이의 감정과 일상을 담는 그릇이 된다. 시각적 자극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이미지는 SNS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핀터레스트에는 #Japandi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된 감각적인 사진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정현재 인테리어 전문가는 “재팬디 스타일은 한국 아파트 구조와도 잘 어울린다”며 “여백을 살린 가구 배치나 따뜻한 색감은 제한된 면적 안에서도 개방감을 줄 수 있고, 시선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덩달아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재팬디 인테리어는 국내에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다만 해외 트렌드를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핵심은 ‘조화’와 ‘균형 잡힌 변주’다.
인테리어 인플루언서 소은씨(@silver_dailylog)는 재팬디 스타일에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무드, 섬세한 선과 면의 감각을 가미했다. 컬러풀한 가구나 소품은 최대한 배제하고 베이지 톤과 은은한 색조 위주로 공간을 꾸몄다. 그는 “예쁘다고 두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집 전체 분위기, 큰 가구들과 어울릴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중복되는 소재나 용도가 많으면 오히려 혼란스러워진다”라고 조언했다.
재팬디 인테리어는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감정의 풍경’을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정혜미씨(@casa_di_noce)는 가족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거실과 주방에 재팬디 스타일을 적용했다.
벽에는 얇은 나뭇대를 간살 형태로 세워 아트월을 만들고 나뭇결을 살린 주방 수납장을 맞춤 제작했다. 여기에 스칸디나비안 브랜드 가구를 더해 두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정씨는 “아트월이 음향판 기능도 겸해 TV 대신 음악을 틀게 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며 “따뜻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집 안에 퍼졌다”고 말했다.
우리 집에 응용해볼까?
재팬디 인테리어는 몇 가지 기본 원칙만 기억하면 어렵지 않게 실현할 수 있다. 핵심은 ‘단순함 속에서 따뜻함을 담는 것’이다.
가구는 좌식 테이블이나 로우 소파처럼 낮고 직선적인 형태를 고르면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런 가구들은 미니멀리즘 특유의 차분함을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소재는 원목, 라탄, 린넨, 무광 도자기처럼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살리는 것이 좋다. 예컨대 벽은 흰색으로 두고, 커튼이나 침구 등은 린넨 소재로 맞추면 간단한 조합만으로도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진다.
조명은 천장 등 하나로 밝히기보다는 전구색 스탠드 조명이나 무드등을 공간 곳곳에 배치해 부드러운 빛으로 공간을 감싸는 방식이 어울린다.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하고 여백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식물 한두 점이나 작은 오브제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정제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 잔잔한 감각이 공간 곳곳에 스며들며 재팬디 인테리어의 매력을 완성한다.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폭력사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에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관련 검찰 구형 중 최고 형량이다.
검찰은 4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박지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씨의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공판기일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법원의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범행을 했다”며 “피고인을 비롯한 다수의 시위대 범행으로 여러 경찰관들이 부상을 입었음에도 ‘경찰이 법원을 지키지 않고 방관만 했다’는 식으로 경찰관 탓만 하고 있는 점 등을 보면 죄질과 태도가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윤씨는 지난 1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시위대가 법원에 진입할 수 있도록 철장을 들어 올리고, 자신도 함께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워라. 이대로 가면 윤석열 대통령 바로 죽는다”고 외치는 등 시위대 폭력을 조장한 혐의도 있다.
윤씨는 신문 과정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느닷없이 손목을 끌고 가 법원 경내로 들어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법원 철장을 들어 올려 시위대가 경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 아니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이미 들어가있던 청년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들어 올렸다”고 답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며, 부정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윤 전 대통령이) 내린 결단”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윤씨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서울서부지법 사태가) 흥분된 군중에 의해 발생한 잘못된 선택일 뿐이지 특정 세력의 계획이나 모의 하에 시행된 것 아니라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속 이후 윤씨의 가족들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일 예정됐다.
여야 정책위의장이 7일 국회에서 상견레를 한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남을 갖는다.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배석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 공통 공약 추진 방안과 여야 이견이 있는 쟁점 법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