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폰테크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의원이 경쟁자로 거론되는 박찬대 의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에 대해 “‘정청래는 왕수박’이라는 공격이 있었나 보다. 나도 깜짝 놀랐다”며 “정청래가 왕수박이면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그렇게 정화가 돼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지금은 (갈등이) 집단 지성으로 많이 정화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갈등이라기보다는 선의의 경쟁”이라며 “서로 이제 정청래의 장점을 선호하면 정청래를 찍고, 이렇게 바뀌어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3년 전에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대표를 꿈꿨는데, 대선에 져서 미뤄야 했다”며 이후 이 대통령을 당대표로 밀고, 연임도 주장했다고 “3년 미룬 꿈”임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다 때가 있다. 집권 후 6개월 안에 처리하지 않으면 태클 들어오고 반격의 시간이 허용된다. 제 아이덴티티가 전광석화 아닌가”라며 자신이 개혁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박찬대 의원에 대해 “저의 가장 친한 친구고 그리고 또 고등학교 이후에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하는 것을 국회의원 되고 나서 만난”이라며 친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의원이 당대표가 돼도 상관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최근 입원을 두고 “흔히 보통 이런 경우가 있으면 아프실 예정이다, 그래서 입원할 예정이다 보통 사람들이 우스개소리로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그 코스를 밟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 주민의 자발적 대피를 유도하기 위한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인 ‘K-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대피 횟수에 따른 혜택 제공, 문화 치유와 심리회복 프로그램이 더해졌다.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은 ‘12시간 사전예보제’ ‘1마을 1대피소 운영’ ‘마을순찰대 운영’ ‘주민대피협의체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민·관이 협력하는 전국 유일의 주민중심형 재난 대응 모델이다. 2023년 7월 극한 호우로 인해 당시 경북에서만 2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만들어졌다.
프로젝트 핵심은 대피 멤버십 운영이다. 마을순찰대가 주민들의 대피 횟수를 체크하고, 대피 횟수에 따라 폭염 대비 안전 물품을 단계적으로 지급한다. 대피 1·3·6회를 완료한 주민들에게 폭염안전키트, 쿨토시, 냉감바지 또는 티셔츠 등을 주는 방식이다.
또 ‘대피왕’과 대피를 가장 잘한 ‘대표대피소’ 선발을 통해 대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킨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 치유·심리회복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문화 치유프로그램은 경북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해 13개 팀으로 구성된 예술인들이 98개 대피소에 방문해 국악·클래식·성인가요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심리회복 프로그램은 60명의 심리상담 활동가들이 30개조로 구성돼 총 180개의 대피소를 방문, 집단 및 개별 상담을 제공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12시간 전에 사전대피를 하다 보니 일부 어르신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종종 있었다”며 “대피소에서 간식을 먹으며 공연을 보는 등 대피가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