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해병대 대령이 약 2년 만에 수사단장으로 복귀한다. 박 대령 항명 혐의가 무죄를 확정받은 데 따른 조치다.
해병대사령부는 10일 “순직 해병 특검의 항소 취하로 무죄가 확정된 박 대령을 11일부로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재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채 상병 특검팀)은 전날 박 대령의 형사재판 항소를 취하했다. 이에 따라 항소심 재판 절차가 종료됐고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이 확정됐다.
박 대령은 2023년 8월 수사단장을 맡을 당시 채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그해 8월 보직해임됐다. 박 대령은 이어 그해 10월 초동수사기록의 이첩을 보류하라는 국방부와 해병대 상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경찰로 이첩한 혐의(항명) 혐의로 군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박 대령은 지난 2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에 해병대는 지난 3월 박 대령을 비편성 직위인 인사근무차장에 보직했다.
박 대령은 국방부 검찰단의 항소로 서울고법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최근 채 상병 특검팀은 국방부 검찰단으로부터 박 대령의 항소심 사건을 이첩받았다. ‘채 해병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 대상인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 특검이 사건을 이첩받아 공소 취소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이 특검은 전날 “박 대령이 수사단장으로서 채 상병 순직사건의 초동조사를 하고, 해당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것은 법령에 따른 적법행위”라며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을 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해 공소제기를 한 것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역 민간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폭염대응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7일 폭염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공사 현장 노동자의 온열질환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점검을 강화한다.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시간 조정 및 근로자 휴식 조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무더위쉼터 및 그늘막 설치 상태와 작업자 대상 냉방 물품(얼음조끼·쿨스카프 등) 비치 여부, 응급조치 체계 구축 및 교육 이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시는 안전조치가 미흡한 경우 즉시 개선을 유도하고, 미이행 시 대구지방노동청에 통보하는 등 추가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및 9개 구·군과 협력해 민간 건축공사장 폭염대응 현황을 점검해 왔다. 시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공사장 점검과 예찰 활동, 폭염예방 수칙 홍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단순한 시설 점검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조치가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외국인 근로자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을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숙박비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와 연계한 기획전이다.
쿠폰은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숙박비에 따라 10만 원 이하 숙소는 2만 원, 10만 원 이상 숙소는 3만 원이 할인된다.
여기에 ‘여기어때’ 자체 쿠폰을 더하면 최대 8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 1월에도 숙박비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약 22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2억6000만 원 이상의 소비 효과를 얻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춘천에서 숙박비 부담은 줄이고 추억은 늘리는 여행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 실험 무대에서 홍명보호의 스리백 전술 시도와 함께 ‘멀티 포지션’ 자원들의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전을 3-0으로 승리한 뒤 “이것이 플랜A가 될 수도 있고 플랜B가 될 수도 있다”며 이날 경기와 같이 스리백 전술을 계속 시험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1년 후 월드컵을 대비해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느냐, 무더운 날씨에서 얼마만큼 뛸 수 있느냐가 전술이나 전략보다 훨씬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 이날 중국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이동경(29·김천)이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섰지만, 전통적인 윙어와는 다른 임무를 수행했다. 측면으로 벌려 스트라이커나 다른 2선 자원들의 침투 공간을 확보하기보다는 스트라이커 옆에 붙어 윙백과의 공격 작업을 지원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집중했다. 날카로운 킥력으로 직접 득점도 올렸다.
박진섭(30·전북)은 센터백 3명 중 중앙에서 공격 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수비 시에는 과감하게 앞으로 튀어나가 위험 지역으로의 볼 투입을 사전 차단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전북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박진섭은 센터백으로도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주며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다양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전에서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선 박승욱(26·포항) 또한 풀백도 소화하는 멀티 수비자원으로서 전반 1~2차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간에서 수적 우위를 제공했다. 후반 1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김주성의 추가골을 도와 세트피스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국내파들이 스리백 시스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경에는 해외파들과는 다른 경쟁 요소가 있다. 특히 수비수의 경우 해외파들은 각 포지션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지만, K리그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전술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중미의 무더위 속에서 경기 중 전술 변화로 인한 교체 필요시 즉시 투입 가능한 멀티 자원들은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해설위원은 “본선에 가면 우리보다 강한 팀들을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비 숫자를 늘리는 스리백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까지 소화하는 멀티 수비 자원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대표팀은 포백과 스리백을 상황에 따라 오가는 전술적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국내파들을 통해 해외파 위주 편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충북 괴산의 한 계곡에서 산행 중이던 7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1시 40분쯤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에서 등산객 A씨(70대)가 물에 빠졌다.
A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산악회원들과 함께 하산하던 중 혼자 계곡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