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에 대한 대대적인 방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방제 방식으로 방역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러브버그 등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은 대량발생으로 단순 불쾌감을 넘어 시민생활이 실질적인 불편을 주고 있어 시 차원에서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공원, 산책로 등 유행성 생활불쾌곤충 민원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시 소방서와 연계해 살수방역작업을 실시한다.
러브버그는 물에 약한 특성이 있어 물만 잘 뿌려도 자연파괴 없이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와함께 실시간 발생 감시와 광원 포집기, 향기 유인제(은평구 백련산 일대) 등을 설치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6월 한 달 동안 서울시에 들어온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4695건으로, 지난해 6월(9296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49.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온 자치구는 금천구로 698건이 접수됐다.
최근 편백숲 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은평구는 599건이 접수돼 두 번째로 민원이 많았다. 관악구(508건), 강서구(410건), 양천구(298건), 중랑구(242건) 등도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송파구(8건)와 강동구(12건)는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가장 적었다.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지난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9296건까지 급증했었다. 올해는 화제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원은 적게 접수됐다.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매년 6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7월 초를 지나면 점차 줄어든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친환경적으로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을 관리하고, 비화학적 방법을 통해 생활불쾌충 발생 개체수를 조절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사람과 곤충이 공존하며 살 수 있는 서울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린다 노스코바(체코)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수리남에서 역대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됐다. 2028년 대규모 해저 유전 시추 사업을 앞둔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공정한 자원 수익 분배’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리남 국회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 국민민주당(NDP) 대표(72·사진)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시몬스 당선인은 국회 51개 의석 중 34표를 확보해 당선됐다. 수리남은 국회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간선제를 택하고 있다.
시몬스 당선인의 경쟁자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다. 중도 성향인 그는 재임 기간 국제통화기금의 수리남 구조조정 조치에 따라 전기·연료 보조금을 삭감했고 급등하는 물가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집권 진보개혁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NDP에 내줬다.
시몬스 당선인은 당선 직후 수도 파라마리보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나는 봉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으며 내가 가진 모든 지식과 힘, 통찰력을 사용해 우리 나라의 부를 국민 모두에게 분배하겠다”고 연설했다.
시몬스 당선인은 오는 16일 취임해 5년 임기를 지낼 예정이다.
의사 출신인 시몬스 당선인은 1996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역대 두 번째 여성 국회의장으로서 2010년부터 10년간 국회를 이끌어온 그는 여성 인권과 교육, 보건, 사회안전망 강화 등 정책에 신경 쓴 진보 성향 인사다. 다만 다른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이 추구하는 반미주의 노선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시몬스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였던 새 유전 개발과 관련해 “(개발 수익금을) 모든 국민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공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수익을 기반시설, 정부 재정 안정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산토키 정권하에서 축소된 복지 정책을 다시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60만명 규모의 수리남은 1975년 네덜란드 식민지배에서 독립했다. 이후 내전과 군사쿠데타를 겪으며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야가 처리에 합의한 상법 개정안이 3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최종 가결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 상장회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 감사위원 분리선출 관련 ‘3%룰’ 도입 등이 담겼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합의해 통과시켰다.
12·3 불법계엄 당시 발생한 각종 절차적 문제를 바로잡는 취지의 계엄법 개정안도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가결됐다.
계엄 선포 이후 군·경찰 등의 국회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국회의원과 국회 소속 공무원의 국회 출입·회의 방해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사실을 국회에 통보할 때 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록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도 있다.
계엄법 개정안도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돼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