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진행 행사장에서 의전을 문제 삼아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구미시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경북 구미시의회는 시의회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구미시의회 윤리위원회는 안 시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로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징계 처분은 사과·경고·출석정지·제명 등이며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구미시의회는 징계에 관한 회의 규칙에 따라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3일 구미 인동시장에서 열린 ‘달달한 낭만 야시장’ 개장식에서 의전 배려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시의회 공무원 A 씨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렸다. 당시 그는 지역구 행사임에도 축사기회를 얻지 못하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동료 의원과 시청 공무원, 시의회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안 시의원은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탈당했다.
안 시의원은 ‘출석정지 30일’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사안과 관련한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북 공무원노동조합연맹 관계자 60여명은 이날 구미시청 앞에서 안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지난달 26일 구미시 공무원노조는 안 의원을 경찰에 폭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미시의원들도 성명을 내어 “구미시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구미시민의 편에 서달라”고 밝혔다.
구미시의원은 모두 25명으로,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19명, 무소속 1명이다.
23일 오후 2시쯤 경북 경주시 탑동에 있는 전기 부품 생산공장에서 고압 변압기를 수리하던 80대 A씨가 고압 전기가 흐르는 변압기를 수리하던 중 감전됐다.
이 공장 대표인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변압기에는 2만2000볼트(V)의 전압이 흘렀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