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23개 지방자치단체의 166개 지역에서 K-드론배송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제주 해녀가 딴 성게알, 혈액 검체 등으로 배송 물품이 다양해졌고, 섬 지역의 해안 순찰과 쓰레기 수거까지 드론이 도맡을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44개 섬과 122개 공원 지역에서 생필품, 택배, 먹거리 등을 배송하는 K-드론배송이 실시된다.
K-드론배송은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드론 비행로와 배송 거점, 실시간 상황 관리시스템을 사전 구축해 운영하는 한국형 드론배송체계로 지난해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14개 지자체 50개 지역에서 총 2993회, 1만635㎞ 거리의 드론배송이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섬 지역의 주민 생활 안전을 위한 드론 공공서비스가 제공된다. 전남 여수시 상화도, 하화도, 제도에서는 배송을 마친 드론이 해안경찰과 협력해 인근 위험 지역에 대한 해안 순찰을 실시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드론 안전순찰을 시작한다.
인천광역시 덕적도 인근 해변에서는 드론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이다. 무의도와 영흥도 인근 갯벌에서는 해안에서 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해루질’ 사고 예방을 위한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가 이미 시작됐다. 올해 이 드론서비스를 통해 4명이 이미 구조된 바 있다.
섬 주민들은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받는 것뿐 아니라 역으로 배송을 보낼 수도 있다. 제주 가파도에서는 해녀들이 당일 채취한 성게알을 제주도 지역 한정으로 7월 중순까지 드론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하루 최대 5㎏, 선착순 10명에 한정해 500g씩 상모리 드론배송거점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제주 비양도에서는 주민들이 잡은 새조개, 한치, 코끼리조개 등을 금능선착장 드론배송거점으로 배송한다.
도심지의 혈액 검체를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사업도 올해 진행된다. 대전광역시 국군대전병원과 적십자 대전 병원 간 15㎞ 이상 장거리 구간에서 혈액 검체를 드론으로 나르는 도심 드론배송 실증을 통해 군 긴급의료 업무에 K-드론배송 체계를 시범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드론배송 안전관리도 한층 강화하여 비행전 위험평가 및 기체 상태 시스템 체크를 의무화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드론배송업체 안전점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민의 58%는 지난 3년간의 “경기도가 일을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2일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민선8기 3주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3일 만18세 이상 경기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는 경기도가 “일을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민선8기 경기도정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70%였다. 새 정부와 경기도가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73%로 나타났다.
“일을 잘했다”고 답한 도민들은 그 이유로 ‘실제 주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아서’(18%), ‘도정운영·정책 추진 방향이 마음에 들어서’(14%),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해서’(14%), ‘특정지역, 계층에 치우침없이 균형 있는 행정을 해서’(14%) 등을 꼽았다.
경기도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역점 정책 9가지 중 대표 성과를 꼽아달라는 문항에서는 ‘더 경기패스 추진 등 교통정책’(24%)을 선택한 도민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360도 돌봄 추진 등 복지’(11%),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10%), ‘경기북부대개발 추진 등 지역균형발전’(10%)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더 경기패스 추진 등 교통정책’을 대표 성과로 골랐지만, 70세 이상에서는 ‘360도 돌봄 추진, 간병 SOS 프로젝트 등 복지’(18%)를 대표 성과로 들었다.
대표 성과가 어떤 것인지 묻는 질문과 별도로 각각의 정책에 대한 ‘긍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교통 분야’(75%), ‘복지 분야’(64%), ‘민생경제 분야’(59%) 등의 순으로 긍정평가율이 높았다.
한편 조사는 ARS(자동응답) 방식이 아닌 전화면접(유무선 RDD)으로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이소미-임진희가 숨막히는 연장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임진희는 30일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CC(파70·628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인 1조 팀경기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 달러) 포볼 방식(각자 플레이 한 후 홀당 더 좋은 기록을 팀 성적으로 적는 방식)의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합작하고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 렉시 톰프슨-메건 캉(미국)과 공동선두로 마쳤다.
이어진 18번홀(파3)에서 열린 포섬 방식(한 개의 공을 두 명이 번갈아 치는 경기)의 연장전에서 이소미가 티샷을 핀 2.5m 뒤에 붙였고, 임진희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이어 메건 캉이 약 1.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왼쪽으로 실패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톰프슨이 먼저 티샷을 더 가까이 붙여 이소미-임진희를 압박했으나 LPGA투어 2년차 한국 듀오는 긴장감을 모두 극복하고 데뷔 첫 우승을 팀경기에서 이뤘다.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임진희는 “혼자라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년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활짝 웃었고, 이소미는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작년 루키 시즌에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이번에 같이 우승했다”며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둘은 우승상금 80만 5382달러(각자 40만 2691달러)를 받았고, LPGA 투어 공식 우승 기록과 함께 2년 시드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팀경기 우승은 상금 및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에도 점수를 더하지만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둘은 한국선수로서 처음으로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에 이어 한국선수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한국선수 역대 50, 51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988년 구옥희가 처음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한국선수들은 이전까지 49명이 216승을 거두고 있었다.
임진희는 올 시즌 4번째이자, 통산 10번째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아울러 지난해와 더해 총상금 200만 달러(226만 7751 달러)를 돌파했다.
이소미는 올 시즌 3회 연속 톱10을 우승으로 연결했다. 지난해에 이어 5번째 톱10이다. 이소미는 올시즌 상금 100만 달러(125만 7035 달러)를 돌파했다.
김세영과 교포선수 오스턴 김(미국)이 공동 6위(16언더파 264타)에 올랐고 전지원-이미향이 공동 10위(15언더파 265타)에 들었다.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윤이나는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바람에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18위(13언더파 267타)로 마쳤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핵시설 손상을 입은 이란이 수개월 내로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총장은 전날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의)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이란이 몇 달이나 그보다 짧은 기간에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다단계) 설비를 몇 개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이 말살돼 수십 년 후퇴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이 기존에 생산했던 약 400㎏의 고농축 우라늄의 일부 또는 전부를 폭격 전 이동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이 물질이 어디에 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는 공격으로 파괴됐을 수 있지만 일부는 옮겨졌을 수 있다”면서 “따라서 언젠가는 (이란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은 핵분열이 가능한 우라늄 동위원소(U-235)의 농도가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0% 고농축 우라늄은 단시간에 핵탄두 원료인 90% 이상 농축 우라늄으로 만들 수 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이 IAEA의 포르도 핵시설 사찰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무엇이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 25일 IAEA와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 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관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이 지난 23일부터 이스라엘과 휴전한 틈을 타 파괴된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27일 위성 영상업체 막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토대로 나탄즈 핵시설에서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밝혔다. ISW는 “이란은 미국이 투하한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형성된 큰 구멍을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미지상 폭격 현장에 텐트 두 동과 트럭 한 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 등에서는 이란이 나탄즈에 묻힌 농축 우라늄을 회수하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ISW는 덧붙였다. 같은 날 촬영된 포르도 핵시설 주변에서도 차 여러 대가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