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대학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하며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에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 포기를 압박하면서 추가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은 1979년 이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인질 사태 이후 이란과 단교하고 46년간 이란을 적성국으로 여기긴 했으나 본토를 공습한 건 처음이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위험한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미국은 이번 공격의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군의 이란 공습이 “엄청난 군사적 성공”이었다며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시설은 완전하고도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담화에서 “중동의 불량배인 이란은 이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의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는 평화가 아니면 비극이 있을 것이며 그 비극은 우리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보복하면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작전을 ‘미드나이트 해머’(한밤의 망치)로 명명하며 13.6t급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14발을 포함해 정밀 유도 무기 75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GBU-57을 투하했으며, 이스파한 핵시설엔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 20여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벙커버스터 2개씩을 실은 B-2 스텔스 폭격기는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공중 급유를 받으며 이란까지 37시간 무착륙 비행했다.
이란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불량 정권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완전하고 단호하게 저항하고,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이란의 합법적 권리”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