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신속진행 여야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참고인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오는 24~25일 열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참고인 출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소속인 이종배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실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공지에서 “(국민의힘이) 지난 18일까지 논의된 증인·참고인 5인 중 1명을 빼고 새롭게 4명을 요구해 부동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 역시 증인 채택 논의가 결렬됐다고 공지했다.
이날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서를 청문회 5일 전까지 발송하도록 한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여야 협상 마지노선이었다. 이후로도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청할 수 있지만 법에 따라 출석을 강제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주장과 강요로, 오늘 결국 증인 채택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증인 대상자 중 가족은 모두 빼고, (김 후보자의) 전 처도 제외한 최소한의 필수 증인만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이마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명문구단 LA 레이커스가 사상 최고액에 매각됐다. 새 구단주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일 월터가 약 100억달러(13조8000억원)에 레이커스 지분 과반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구단주 지니 버스는 약 15% 지분만 보유하되 향후 몇년 동안은 계속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100억달러는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 매각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2025년 3월 NBA 보스턴 셀틱스가 61억달러에 인수된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레이커스는 매직 존슨,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뛴 명문 구단이다. 1979년 제리 버스가 인수한 이후로도 NBA 파이널에서만 11번이나 우승했다. 2013년 제리가 사망하고 딸 지니가 구단주 자리를 이어받았다.
레이커스의 새 주인이 되는 월터는 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 프리미어리그 첼시 등을 보유한 스포츠 재벌이다. 2012년에는 다저스 구단주가 됐다. 수백만 달러를 들여 선수단을 재편하고 다저스타디움을 개보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해 다저스를 2020년과 202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강팀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다저스 구단주가 레이커스까지 흡수하게 된 배경으로 ‘오타니 효과’가 꼽힌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달러 규모 계약으로 영입하면서 수익이 급증했다.
지난 시즌 서울, 올 시즌 도쿄에서 개막전을 여는 등 해외 시장을 급격하게 확장했다”며 “연봉 규모는 리그 최고 수준이고, 2025년에만 구단 운영 비용은 총 5억달러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통 큰 계약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방식이 레이커스 인수에도 적용됐다는 취지다.
NBA 레전드이자 다저스 소액 구단주인 매직 존슨은 엑스를 통해 “월터는 이기려고 하는 사람이다. 승리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