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수익 천지는 어떻게 해야 볼 수 있을까? 인솔자는 “마음을 비워야 볼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 있는 백두산을 찾은 지난 11일 북파로 오른 정상에선 천지는커녕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웠다. 눈과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안개 속, 오른손으론 모자를, 왼손으론 우비를 부여잡고 앞사람의 발만 따라 걸었다. 오들오들 떨며 생각했다. ‘이런 게 백두산이라면 난 안 볼래.’
백두산의 여름은 짧고 겨울은 길다. 산지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다. 날씨·시간·계절 세 박자가 맞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 100명의 등반객 중 천지를 마주하는 이는 2명꼴이라고 한다.
마음을 비우다 못해 비관으로 가득 찼기 때문일까. 이튿날 서파로 오르자 화창한 날씨와 함께 천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좋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다. 전날과 다르게 돌아서 내려가는 발걸음이 아쉬웠다.
북한 쪽에서 오르는 길은 동파라고 부른다.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같이 오른 길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이 중지됐다.
남북 간 긴장이 풀리고, 여러 여건이 맞는다면 동파로 올라 천지를 마주하는 날도 올 것이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교전을 이어갔으나 이란이 휴전을 바란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내면서 갈등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30포인트(0.75%) 오른 42515.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14포인트(0.94%) 상승한 6033.11, 나스닥종합지수는 294.39포인트(1.52%) 뛴 19701.21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의료건강, 부동산, 유틸리티가 하락했다. 반면 임의소비재와 금융, 기술,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들은 모두 강세였다. 메타플랫폼스는 2% 이상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브로드컴, 테슬라, 알파벳 모두 1% 안팎으로 올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은 이날도 이어졌으나, 이란은 아랍권 중재국을 통해 휴전 의사를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의 군사 갈등이 진정될 수 있다는 베팅이 강해지면서 국제유가는 1% 이상 떨어졌다. 또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반등했다. 지난 13일의 충격을 대부분 만회한 상승세였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시장은 분쟁이 제한적 양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분쟁은 몇 주간 이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리스크가 고조될 위험도 여전하다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RBC캐피털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 주식 연구 전략 총괄은 “이스라엘-이란 충돌은 이미 미국 주식이 위태로운 지점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며 “중동 갈등이 더 광범위해지고 장기화할수록 미국 증시에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다시 87.5%까지 높여 반영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진 점이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71포인트(8.21%) 내린 19.11을 가리켰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19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제2 데이터센터를 이달 중 공식 가동한다고 밝혔다. 2022년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세운 지 3년 만이다. 데이터센터 위치는 두 곳 모두 서울이다.
급증하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한국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총괄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글로벌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 데이터센터가 향후 3년간의 클라우드, AI 기초 인프라 투자(3800억위안·약 70조원)의 일환이라고도 밝혔다.
2016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10년간 게임, 정보기술(IT) 등 분야에서 고객을 확보해왔다. 제2 데이터센터를 통해서는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AI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서비스를 보다 더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윤 지사장은 중국계 기업을 향한 보안 관련 우려가 과장돼 있다고 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중국 업체라는 이유로 선입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보안 규제는 물론 한국의 정보보호 인증 제도인 ‘ISMS’를 획득하는 등 규제 준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팀을 총괄하는 임종진 수석솔루션 아키텍트 역시 “한국의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클라우드 부문 전체 매출액은 약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나 증가했다. 그러나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를 보면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약 60%, 마이크로소프트(MS)가 24%의 점유율을 보였다.
AWS는 최근 SK그룹과 손을 잡고 울산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4월 한국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제도를 무역장벽이라고 지목하며 자국 기업 진출을 위한 규제 완화를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