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저신용자 지방소득세 납부 관련 서류를 발급하는 위택스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하루에 약 4900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로 접수된 위택스 민원 상담 건수는 모두 48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전체 정부 민원(1만1881건)의 41.2%에 해당한다. 이날 위택스 홈페이지에서는 지방세 과세증명서와 납부확인서 등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했다. 민원 전화는 ‘위택스 오류가 발생했다’는 항의와 ‘언제 시스템이 복구되냐’는 문의가 대부분이었다.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과 연결돼 있는 위택스는 차세대 시스템 개통 초기인 지난해 2월에도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2월 13∼21일 일평균 위택스 민원 상담 건수는 4587건이었다.
차세대 시스템이 개통 초기와 비교해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대용량 자료를 소화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양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세무 작업 일정이 확정돼 있어 대비가 충분함에도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4월이면 법인 지방소득세, 6월 자동차세, 7월 재산세 등 대규모 세무 작업에 대한 일정은 일찌감치 확정되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해 놓을 수 있다는 의미다.
양 의원은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이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으나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며 “국민과 민원 담당자의 업무에 차질을 빚는 만큼 행안부가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시스템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규모 시스템을 새로 만들면 안정화하는 데까지 짧게는 1∼2년, 길게는 3∼5년까지 걸린다”며 “문제가 생기면 즉시 조치하고 있으며, 보완 사업도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하청업체 노동자 고 김충현씨의 사인이 다발성 골절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충남 태안경찰서는 13일 오전 김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같은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부검 이후 김씨 사인에 대해 “머리와 팔, 갈비뼈 등 다발성 골절인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경찰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30분쯤 태안화력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발전 설비 부품을 절삭 가공하는 작업을 하다 공작 기계에 끼어 숨졌다. 김씨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1차 하청업체인 한전KPS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한국파워O&M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해 왔다.
경찰은 현재 충남경찰청에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4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김씨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이다. 김씨 시신에 대한 부검은 유족 등의 반대로 사고 10여일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구체적인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안전 관리 책임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