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장문의 글을 올려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을 맞이한 이스라엘이 이를 이끈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터무니없는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비(네타냐후의 애칭)와 나는 오랜 숙적인 이란과 싸우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비비는 이스라엘 역사상 그 어떤 전사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유능했고, 그 결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란 핵 파괴)이 실현됐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모든 업적에도 불구하고 비비가 법원에 소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 ‘공포 쇼’는 2020년부터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이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그의 재판은 즉시 취소돼야 하고, 위대한 영웅에게 사면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비비보다 미국 대통령과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이스라엘을 구한 것은 미국이었고, 이제 비비를 구하는 것도 미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여러 건의 부패·독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가자지구·이란과의 전쟁이 끝나면 재판이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생명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전쟁을 장기화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애순이는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백일장 한라춘사제에 자판을 깔고 장사를 하던 중 고교 시절로 돌아간 듯 원고지 한 장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눌러담은 시를 써 내려간다.
제주목 관아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들이 참여했던 백일장이 실제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제주목 관아에서 ‘한라춘사제 백일장 &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드라마 속 1967년 한라춘사제를 재현한 특별한 문화행사로,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와 연계해 기획했다.
행사는 제주도내·외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초등·중등부를 대상으로 한 백일장과 유치부 대상 그림 대회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누리집(jejuheritage.kr) 공지사항을 참고해 구글폼으로 접수하면 된다.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꿈, 제주의 자연, 제주의 사람들, 탐라순력 4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분야별 대상에게는 30만원, 최우수상 20만원, 우수상 10만원, 장려상 5만원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당일 오후 5시 제주 국가유산 방문자센터 ‘향사당’에서 열린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옛날 교복을 무료로 대여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교복을 입고 과거 목 관아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체험은 오래전 시간 속으로 들어간 듯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오토바이만큼 빠르게 질주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공룡인 ‘벨로키랍토르’가 실제로는 사람보다 느렸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76년부터 과학계에 통용된 공룡 보행 속도 계산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 연구진은 2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를 통해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년 전 동아시아에 서식했던 벨로키랍토르의 이동 속도가 과학계의 종전 예상과는 달리 훨씬 느렸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벨로키랍토르 최고 속도는 학계의 기존 예상치(시속 40㎞)에 크게 못 미치는 시속 8.5㎞ 수준으로 계산됐다. 훈련받지 않은 보통 사람도 전력 질주하면 시속 20㎞를 어렵지 않게 넘긴다.
벨로키랍토르는 몸 길이가 1.5~2m, 몸무게는 15~20㎏인 육식 공룡이다. 날카로운 발톱, 그리고 시속 40㎞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리기 능력 때문에 현대 과학계와 대중매체에서는 ‘포악하고 민첩한 사냥꾼’으로 묘사돼 왔다.
연구진이 벨로키랍토르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빠른 달리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근거는 현대에 사는 조류인 ‘투구뿔닭’의 특징이다.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칠면조와 비슷한 모습을 띤 투구뿔닭의 다리 구조와 보행 방식 등은 벨로키랍토르 같은 수각류 공룡(두 발로 선 채 이족 보행하는 공룡)과 닮았다. 이를 통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벨로키랍토르의 이동 속도를 가늠한 것이다.
연구진은 포장도로가 없던 백악기 조건을 감안해 물렁물렁한 진흙 위를 걷는 투구뿔닭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했다. 그런 뒤 1976년부터 지금까지 관련 학계에서 통용되는 공룡의 보행 속도 계산 공식을 대입했다.
해당 공식은 다리 길이와 발자국 간격·길이 등을 종합해 보행 속도를 추정한다. 그런데 이 공식을 사용해 시속 1㎞로 걸었던 투구뿔닭 보행 속도를 계산해 봤더니 이상한 일이 생겼다. 공식을 통해 구한 시속이 최고 4.7㎞까지 나온 것이다. 5배 가까이 속도가 부풀려진 셈이다. 진흙이 질수록 실제보다 더 빨리 움직인 것처럼 계산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공식 자체가 공룡이 단단하게 다져진 땅 위에서 움직인다는 전제로 고안됐기 때문이다. 물렁물렁한 진흙 위를 걸었던 공룡 발자국은 앞뒤로 늘어나면서 왜곡됐고, 이 때문에 실제로는 걸으면서 찍힌 발자국이 힘껏 달리다가 찍힌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모래처럼 거친 입자로 다져진 땅에서는 기존 계산법이 통할 가능성이 좀 더 크다”면서도 “멸종된 동물의 이동 속도를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