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비대면 “식당가를 2개층으로 나눈 공간 실험이 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월 재단장해 문을 연 본점 식당가의 100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가량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본관(더 리저브) 5층에 있던 본점 식당가를 재단장해 지난 3월 신관(디 에스테이트) 13층과 14층으로 나눠 오픈한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13층은 일반 음식점으로, 14층은 고급 음식점으로 이원화해 식음료 브랜드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캐쥬얼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문을 연 13층에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구르밍 선정 ‘광화문국밥’, 캐쥬얼 일식 브랜드인 ‘마쯔야’를 입점시켰고 14층에는 프리미엄 다이닝을 콘셉트로 하우스오브신세계 강남에 입점한 스시 브랜드 ‘김수사’와 블루리본 서베이를 획득한 ‘서관면옥’을 들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3월1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매출이 25%가량 증가했다.
특히 30∼40대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리뉴얼 오픈 후 100일간 30∼40대 고객 수가 37%, 매출이 46%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 상권 중심에 위치한 본점 식당가 입지 특성상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많이 찾은 덕분이다.
외국인 고객 매출이 77%가량 뛴 점도 눈에 띈다. 다양한 K컬처를 선보이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 스퀘어’가 관광 명소로 부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식당가로 외국인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식당가 재개장 100일을 맞아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신세계 제휴 카드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1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쿠폰을 각각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 발굴 차원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의 일상에 미식 경험을 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2시 26분쯤 부산 금정구 금사동 동일고무벨트 부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공장 연구동 1층 축열연소장치에 연결된 배관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장 관계자가 “폭발음과 연기가 났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대원 등 인력 87명과 소방장비 27대가 출동해 진화 중이다.
부산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펴고 있다.
불은 확산하고 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투자 피해를 불러온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51)으로부터 고액의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검사가 파기환송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김순열)는 19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모 전 검사(50)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 전 회장과 검찰 출신 이모 변호사(55)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원과 1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사로서 공정한 직무 수행과 청렴함을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이러한 범행을 저질러 사법 절차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훼손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유죄 취지로 해당 사건을 2심으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른 판결이다.
나 전 검사는 현직 검사 시절인 2019년 7월18일 이 변호사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총 536만원의 비용이 든 당시 술자리엔 피고인 3명 외에 검사 2명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참석했다. 김 전 행정관이 술자리 도중 합류했고, 나 전 검사를 제외한 검사 2명은 먼저 자리를 떠난 상황이었다. 이에 참석자별 수수액이 청탁금지법상 수수 금지 금액인 100만원을 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검찰은 초기 술값 등 481만원은 피고인 3명과 검사 2명 등 5명에게 발생했다고 봤다. 검사 2명이 떠난 뒤 발생한 비용 55만원은 피고인 3명에게만 발생한 몫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검사 2명은 수수액이 96만원이라서 기소를 면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도중에 합류한 김 전 행정관이 술자리에 끝까지 남아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술자리 금액을 계산했다. 이에 따라 1인당 수수액이 93만9000원이라고 보고 피고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접대비 481만 원 중 처음 준비된 술값 등 240만원은 김 전 행정관이 합류하기 전 발생한 금액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나 전 검사가 김 전 회장과 이 변호사로부터 제공받은 비용은 약 102만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나 전 검사에게 정직 1개월 징계를, 함께 술 접대를 받은 검사 2명에겐 각각 견책 징계를 내렸다. 나 전 검사는 징계를 받은 이후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