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짭 지우지 마시오제시카 윈 지음 | 조은영 옮김단추 | 248쪽 | 3만8000원컴퓨터의 개발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교실 안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그럼에도 수학자들은 왜 거대한 칠판을 이리저리 오가며 판서하는가. 이 같은 의문을 품은 사진작가 제시카 윈은 전 세계를 돌며 유명 수학자 100여명의 칠판을 촬영해 사진과 그들이 풀어내는 수학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필리프 미셸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 교수는 “칠판은 수학자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그가 대학에 부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흉물스러운 화이트보드와 냄새나는 붉은 마커를 치우고 진짜 칠판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일”이라며 “칠판은 높이가 높을수록 좋다. 그래야 칠판의 경계에 막혀 사고와 글쓰기의 흐름이 방해받는 일이 줄어드니까”라고 말한다. 벤슨 파브 시카고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수학자 대부분이 생각을 소통할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칠판”이라며 “...
판사 출신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정환 변호사(법무법인 도담) 등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차 교수 등은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할 의무가 있다고 확인했다”며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밝혔다.헌재는 지난달 27일 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임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국회가 헌재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했다.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건 국회의 헌재 구성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판단했다.차 교수는 “헌재 결정에도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직무유기”라며 “마 후보자 임명 의무를 인정한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은 최종적으로 헌재의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한 불복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수년간의 관세·무역전쟁으로 대체 얻은 것이 무엇인가?”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왕 주임은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면서 양국의 대화와 공존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중국이 개발도상국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점령’ 구상을 비판했다. 한반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미국에 “책임 있는 대국의 자세” 촉구왕 주임은 이날 중국 연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외교 분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상호존중이 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자 중·미관계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면서 “미국이 협력을 택한다면 호혜공영을 실현할 수 있지만, 한사코 탄압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하겠다”고 말했다.왕 주임은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선진국인 미국은 이 행성에 오래 존재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