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알피지 추천 받는 일은 어렵지 않아 추천에 맞게 사는 삶이 어려워‘힐빌리의 노래’ 추천사 썼지만 내가 썼어라는 말이 안 나왔다책의 띠지나 뒤표지에는 주로 추천사가 적혀 있다. 이 책이 이만큼 좋으니 보셔야 합니다, 하는 누군가의 추천이 한두 문장, 많게는 한두 문단 들어간다. 그동안 나도 수십 권의 책에 추천사를 써왔다. 사실 이건 가장 가성비가 좋은 글쓰기 중 하나다. 추천사 비용은 대중이 없는데, 나는 적게는 5만원부터 많게는 50만원까지 받았고, 누군가는 몇백만원을 받는다고도 한다. 돈을 받고 쓰는 것이니까 추천사가 아니라 주례사라고 부를 만큼 책의 좋은 점만 대개 나열하게 된다. 대부분 좋은 책들이지만 편집자나 작가와의 관계 때문에 거절할 수 없는 추천사도 많으니까 어떻게든 책의 좋은 점을 찾아야 한다. 생활기록부를 쓰는 담임교사의 심정이 이럴 듯하다.추천사를 쓴 책이 잘되면 나도 괜히 흐뭇하다. 내가 주례를 선 부부가 잘 살고 있다고 종종 감사라도 전해오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국제인권기구에 헌법재판소를 비난하는 서한을 보냈다. 여권과 극우·보수층이 헌재를 공격하는 논리를 그대로 담아 12·3 내란을 노골적으로 비호하는 내용의 서한이다. 헌재 흔들기를 통해 대통령 윤석열 탄핵심판 결정에 불복 여론을 부추기려는 의도를 의심케 한다. 헌법상의 기본권과 인권 수호에 앞장서야 할 국가 독립기구의 수장이 헌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내란을 옹호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니 참담한 일이다.안창호 위원장은 최근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간리) 승인소위(SCA) 사무국을 맡고 있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국민의 50% 가까이가 헌재를 믿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적지 않은 국민은 몇몇 재판관이 소속했던 단체와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대통령 탄핵심판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각 나라 인권기구의 등급을 심사하는 간리에 국내 시민단체들이 “인권위가 독립성을 상실하고...
새 학기 개강과 함께 각 대학 강의실이 모처럼 활기를 찾은 4일, 의대 강의실만은 이같은 분위기에서 예외였다. 의대 1학년 시간표가 붙어 있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의 한 중형 강의실에는 이날 오전 앞에서 세번째 줄까지만 자리가 찼다. 연세대 의대의 한 학년 정원은 120명이지만 30명가량의 학생들만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했다. 의대 도서관과 의대 학생 휴게실에도 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강의실 앞을 지나던 한 의대생은 현재 분위기를 묻자 “얘기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인근 이화여대 의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예과 학생회실은 점심시간 전후로 계속 불이 꺼져 있었다. 바로 옆 간호학과 학생회실이 드나드는 학생들로 붐볐던 것과 상반됐다.대다수의 의대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대 의대에선 재학생들이 신입생이나 수업을 들으려는 복학생을 압박한 정황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올해는 학사유연화 없이 학칙을 그대로 적용한다”며 동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