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강간변호사 15-16세기 유럽의 마술사들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 조행복 옮김책과함께 | 440쪽 | 2만8000원요한 게오르크 파우스트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물이다. 1541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파우스트의 직업은 ‘마구스’였다. 마구스란 이 시기에 활약했던 학구적인 마술사를 가리킨다. ‘학구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이들이 마술을 행하는 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마술에 대한 지식을 당시 소수 지식인들만 구사할 수 있었던 라틴어로 써서 책을 펴냈기 때문이다. <15-16세기 유럽의 마술사들>은 마구스들의 기예와 경험을 다룬 책이다.마구스들의 ‘마술’이란 무엇이었을까. 당시에는 별자리를 보고 운명을 예언하는 점성술, 연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묘약, 질병과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암호 기술, 유압장치와 자동장치에 대한 지식도 마술에 속했다. 오늘날 기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