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티비갤러리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명확히 보이는 건 단 하나, 간극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지역의 집값은 몇달째 하락 중인데 강남 3구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한다.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린 지역 호가는 한 달 새 4억원이 올랐고 그 4억원은 대한민국 신입사원 평균 연봉의 10년 치보다 많다. 애석하게도 신입사원이 되는 것도 척박한 환경이다. 대기업 중 61%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소비 침체와 장기 불황으로 자영업자 폐업률은 코로나 때보다 높다는 기사와, 한 반도체 기업이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금으로 지급했다는 기사가 언론을 달군다. 슬금슬금 오르던 환율은 계엄 후 치솟아 내려올 줄 모르고, 환율을 결정하는 요소는 죄다 불안정하다. 수치로 표현되는 양극화의 간극이 더 벌어지니 불안이 커진다.사람들은 불안할수록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한다. 팬데믹 시기에 작고 확실한 통제감을 주는 ‘루틴’이 흥행한 것처럼, 요즘은 ‘로드맵’이라는 단어가 안정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로 빨리 올라오라”고 채근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검찰은 오 시장의 후원자 김한정씨가 “돈 든 게 얼만지 아냐”면서 명씨 측 여론조사 결과에 항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오 시장이 김씨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에 대한 수사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9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6일과 7일 명씨와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명씨가 오 시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명씨는 “202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과 ‘한 뼘 통화’(스피커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며 “당시 차에 동승했던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김태열 소장이 이를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검찰은 오 시장과 명씨가 나눈 통화내용도 특정했다. 당시 명씨는 오 시장이 “지금 거기 어디...
대전의 한 주택에서 고양이가 주방 전기 조리기구인 하이라이트를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20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나 18분 만에 꺼졌다.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방 내부 10㎡를 태워 소방서 추산 87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집안에서 타는 냄새가 나고 연기가 자욱한 것을 본 이웃 주민이 신고하면서 119 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당시 집 안에 사람은 없었고 고양이 2마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주방에서 고양이가 하이라이트 전원을 작동시켜 발생한 화재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