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싸이트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50)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 참석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지자들이 밤마다 가게 앞에서 소변을 보고, 가게 밖에 놔둔 물건을 훔쳐갔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지자들의 도덕성 문제로 동네가 ‘거대한 화장실’이 됐었다”며 “지난 집회 트라우마로 태극기를 든 사람만 봐도 가슴이 벌렁벌렁했는데, 다시 동네에서 집회가 열려 불안하다”고 말했다.법원의 구속 취소로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다시 돌아온 다음날인 9일 관저 인근 주민·상인들은 이른바 ‘태극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욕설이 섞인 발언들이 야간까지 이어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전날부터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 차도에는 약 50일만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다시 열렸다. 이날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었다.집회가 열리면서 경찰도 관저 앞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