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제1야당이 대통령실 앞에 집결한 건 처음이다. 여당의 김 후보자 인준 속도전에 맞서 장외 투쟁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현장 의총에서 “(김 후보자) 인준을 강행하면 이재명 정부의 몰락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할 일은 이제 분명하다. 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의총에는 옅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 5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도 모습을 비쳤다. 이들은 ‘스폰의혹 배추투자 김민석은 사퇴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불법 무능 총리 후보 김민석을 철회하라, 해명 없이 변명하는 김민석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송 비대위원장은 “1년에 두어 번 수확하는 배추 농사에 투자해 매달 450만원 받았다며 뙤약볕 아래 땀 흘리는 농민들을 우롱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가 2번이나 있으면서 ‘왜 나만 수사했냐’고 억울해하는 사람이 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는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며 “자금 관계가 불투명한 김 후보자에게 대한민국의 회계와 재정을 통째로 맡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통령실에 총리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김 후보자가) 도덕적 측면, 업무 역량 측면에서 총리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이 적혔다고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했다.
경기 부천의 상가건물 옥상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9분쯤 원미구 3층짜리 상가건물에서 “옥상 펌프실에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건물 관리인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펌프실 바닥에서 숨진 A씨(59)를 발견했다.
경찰은 부패 정도를 봤을 때 시신이 상당 기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했다.
펌프실 안에서는 A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방과 옷 등 생활용품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노숙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제주중앙지하상가’는 1980년대 조성된 제주 유일의 지하상가이자 쇼핑 중심지였다. 서귀포시에 사는 도민들이 제주시를 방문할 때면 중앙지하상가는 필수 방문 코스였다. 물론 현재도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신발 등 400개 안팎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도시 확장으로 새 도심지, 새 상권이 생기면서 중앙지하상가 일대는 어느덧 정주인구도, 생활인구도 줄어든 원도심이 됐다. 지하상가에 없던 공실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지하상가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상가 4개 호실은 임차인 개인 사정으로 2년 가까이 짐만 쌓아두는 창고로 쓰였다. 공실은 북적대야 할 쇼핑거리에 바이러스처럼 휑한 기운을 전염시킨다. 주변 상인들은 “2년간 문을 닫으니 주변까지 어둡고 황폐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경기 침체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공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민관이 손을 잡았다. 코로나 이후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앙지하상가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주도 소상공인과와 문화정책과, 제주도립미술관, 중앙지하상가 상인회,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머리를 맞댔다. 민관이 힘을 합치자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임차인 설득과 상가 정리, 공간 리모델링, 전시작품 설치, 명칭 공모, 개소식까지 4개월만에 완료했다.
제주중앙지하상가의 공실은 이달초 문화공간인 ‘갤러리 숨비마루’로 재탄생했다.
2일 갤러리 숨비마루는 십자가 모양으로 조성된 중앙지하상가의 중심부에서 환하게 불을 밝히고 도민과 관광객을 맞았다. 맞은편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방문객들이 갤러리를 찾아 작품을 둘러봤다. 최근 지하상가 고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갤러리를 둘러봤다.
현재 갤러리에서는 도립미술관 소장 작품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디지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도미술대전 대상 수상작가 9명의 작품 10점이 걸렸다. 갤러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고정호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이사장은 “코로나 이후 쇼핑 문화가 온라인으로 완전히 바뀌면서 지하상가 같은 상점가는 특화 전략이 없으면 낙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시대 변화, 경기 불황 속 분위기를 더욱 침체시켰던 공실이 갤러리로 바뀐 모습은 그야말로 환골탈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 관광객이 자연스럽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는 올해 상인회와 도민, 관광객의 반응을 지켜보고 의견을 종합해 내년 다양한 전시를 기획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갤러리는 상권 활성화, 도민 문화공간 조성이 목적”이라면서 “ 올해 시범운영 후 상인회와 논의해 내년 운영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시가 캠핑과 풋살, e스포츠 등 청년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소통 행사를 연다.
대전시는 청년 세대와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청년들과의 소통·공감 행사인 ‘청년스위치 온(ON)’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청년스위치 온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세상과 생각을 바꾼다는 의미로 기획된 행사다. 올해 모두 5차례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첫 행사는 4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청년 퇴근캠’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도심 속에서 캠핑 체험을 하며 소통하고 교류하는 행사다.
캠핑장처럼 꾸며진 행사장에서 캠핑용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공연을 감상하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레크리에이션 등을 함께하며 청년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두 번째 행사는 오는 17일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에서 ‘청년톡톡’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청년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소통하는 자리다.
9월에는 청년 만남 행사가 진행되고, 10월과 11월에는 각각 시장과 함께하는 풋살경기와 e스포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경청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청년들이 대전에서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