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장애는 단순히 목소리가 안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음성을 생성하는 데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변형되거나 비정상적인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목소리가 쉰 상태로 나오거나, 음성이 너무 약하거나 강하게 들리는 경우, 또는 목소리가 떨리거나 거칠어지는 등의 증상도 포함한다.
음성장애는 크게 기능적, 기질적, 신경학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기능적 음성장애는 잘못된 발성 습관이나 과도한 목소리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인 예로 성대결절과 성대용종이 있다. 기질적 음성장애는 성대 또는 후두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로 후두암, 성대마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신경학적 음성장애는 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성대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되는 경우로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음성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음성 사용이다. 가수·교사·성우·방송인·영업직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음성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성대에 무리를 주는 발성을 지속하면 성대 점막이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결국 성대결절이나 성대용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흡연과 음주도 음성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은 성대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성대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는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건조한 공기, 먼지, 유해가스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성대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경우 위산이 성대로 역류하면서 염증을 유발해 음성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음성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거칠고 쉰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는 목소리, 평소보다 목소리가 갑자기 낮아지거나 고음이 나오지 않는 변화, 조금만 말해도 목이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이 생기는 목소리 피로 등이 있다. 그밖에 목이 답답하거나 무엇인가 걸린 듯한 느낌이 지속되는 목의 이물감, 말하는 중간에 소리가 끊기거나 목소리가 힘없이 나오는 소리 끊김, 말할 때 목이 아프거나 불편한 통증, 목소리가 떨리거나 일정하지 않은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인 쉰 목소리는 감기나 과도한 발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악화되거나 말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경우, 삼킬 때 통증이 있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특정 음역대가 나오지 않는 경우 등은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장애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대표적으로 음성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는데, 음성치료는 음성치료사가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발성법을 가르쳐 주고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약물치료에는 항염증제나 위식도 역류를 조절하는 약물 등이 사용된다. 보존적인 치료를 충분히 시도한 뒤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조직검사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성대 병변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대마비나 연축성 발성장애가 있는 경우 보톡스 주사 치료나 성대주입술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음성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성대에 안 좋은 행동을 안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과 금주다. 특히 흡연은 보통 수년 뒤에 증상이 나타나서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흡연으로 만성 염증이 생겨 성대에 변화가 생기면 금연을 하더라도 음성장애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적절한 발성 습관 유지가 중요한데, 너무 크거나 거친 목소리를 피하고 복식호흡을 사용해 성대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
경남 통영 해상에서 출항하던 선박이 양식장 시설물과 충돌해 선장이 숨졌다.
29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분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 향촌항 인근 해상에서 출항 중이던 2.7t급 양식장관리선이 다른 양식장 시설물과 충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양식장관리선에서 부상을 입고 의식 없이 쓰려져 있던 70대 선장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이 미래 환경에 대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면서 내부 연구인력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아라미드 핵심소재인 TPC(Terephthaloyl Chloride)와 하드카본 음극소재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규 아이템 발굴·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애경케미칼은 현장과 함께하는 ‘유기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기적인 R&D 체계는 생산 현장과 연구소 간 협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 기술 구현 가능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TPC 프로젝트에서 유기적인 R&D 체계 효과가 드러났다. 당시 연구원들은 공장에 소규모 데모 플랜트를 짓고 직접 생산에 참여·소통하며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하드카본 음극소재 개발에서도 연구원들은 연구실과 전주공장을 수시로 오가며 생산 공정을 조율하는 등 연구개발이 상업화로 이어지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애썼다.
애경케미칼은 높은 전문성도 차별화된 R&D 경쟁력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소 내 프로젝트 그룹인 ‘IDEA Explorer’는 새로운 연구개발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연구원들은 주제 선정과 크루 모집 및 활동·발표 등 모든 과정에서 주체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있다. 아이템 기술 교류회도 정기적으로 진행되면서 미래 기술 학습 및 정보 공유의 장, 팀간 협업 연결고리 등으로 작용해 R&D 과정 체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통해 모든 R&D 기획부터 성과분석까지 전 주기에 걸쳐 통합 관리하고 있다”며 “추후 ‘생성형 AI 연구’ 도구 도입을 검토하는 등 R&D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 민생회복지원금 사업이 끝내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거제시의회는 30일 제22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거제시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심의하고 표결 끝에 부결했다.
조례안 투표 결과, 찬성 7표(더불어민주당), 반대 8표(국민의힘), 기권 1표(무소속)가 나왔다. 표결에서 과반을 넘지 못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시민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겐 20만원을 주는 내용이다.
지원금은 지역화폐인 거제사랑상품권을 총 300억원 규모로 별도 발행하고, 최대 15% 할인율로 특별판매해 최대 7만 5000원의 추가 혜택을 받도록 했다.
이는 당초 모든 시민 1인당 20만원 지급이란 보편적 지원이 아닌 선별적 지원이다. 최근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전 국민에게 15∼50만원씩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거제시의 당초 안은 거제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470억원을 들여 모든 거제시민에게 1인당 20만원(거제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거제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과 별도로 추진했지만, 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지난 5월말 임시회 때 조례안 상정이 무산되는 등 찬반 논란이 일었다.
거제시는 시민 생활 안정 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가를 유도하고자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를 제정하려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선심성 정책이라며 사업 시행을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거제시는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 제정을 다시 추진할지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특검 수사팀이 윤 전 대통령 측에게 다음 달 1일 오전 9시까지 서울고검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29일 오후 9시20분쯤 브리핑을 열어 “(다음 달 3일 이후로 출석을 연기해달라는)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오늘 오후에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1일 오전 9시에 출석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내란특검 수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29일 새벽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윤 전 대통령 측은 해당 통지가 자정을 넘겨 전달된 점 등을 들어 “하루 만에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것은 촉박하다”며 조사 일정을 윤 전 대통령의 다음 형사재판 공판 기일인 다음 달 3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의 사정을 일부 고려했다면서도 요구를 모두 맞춰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협의는 합의가 아니다.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후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가지 필요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출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관계자는 “내일(오는 30일) 아침쯤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