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계폰테크 “우리가 화성에서 온 외계인인가요?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인가요?”.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0층 배움터에서 마이크를 잡은 사다르씨는 영어로 물었다. 뒤이어 그는 청중을 똑바로 바라보며 답했다. “우리는 같은 인류이고 같은 지구에서 왔습니다. 오직 국적만 다를 뿐입니다.” 그의 말에 청중들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세계 난민의 날 25주년을 맞은 이날 국내 20여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난민인권네트워크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2025 난민증언대회’를 열었다. 난민 지위를 신청했거나 인정받은 6명이 각자의 언어로 난민으로서 겪은 어려움 등을 증언하고 새 정부를 향해 난민 정책을 제안했다.이들은 종교적·정치적 박해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난민이 됐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에티오피아를 떠나 온 난민신청자 에리마씨는 “생존을 위해 겨우 11개월 된 딸을 두고 떠나와야 했다”며 “이 고통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 전쟁, 정치 등 부당한 이유로 가족과 흩...
‘의대생 복귀’를 두고 의료계가 뜨거운 논쟁 중이다. 그간 의대생의 수업 거부 투쟁을 지지하던 의료계 내부에서도 ‘이달 안에는 돌아와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경북 등 각시도 의사회들이 잇따라 복귀 촉구 성명을 냈고, 의대생·전공의 일부는 복귀자 수요 조사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다수 의대생들은 유급·제적을 감수하며 수업 거부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1만9475명)의 42.6%(8305명)가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으나, 학칙상 유급 처리를 결정하지 않은 학교들이 다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의대생의 90%가량이 수업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의대생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지난 18일 만난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누구보다도 사태가 빨리 해결돼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은 의대생들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라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58·사진)이 이재명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유임됐다. 정권이 교체될 때 지난 정부 장관이 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충남 논산 출신인 송 장관은 농정 행정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 지역개발팀장·부원장·농업관측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12월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했다.송 장관은 특히 윤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건의한 바 있어 이번 유임이 더욱 주목된다. 농식품부 안팎에선 송 장관이 국정기획위 보고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일각에서 12·3 불법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을 두고 ‘반성문’을 내놓은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계엄을 알았으면 국무회의 안 갔을 것이고, 국민께 송구하다”며 “그날 이후 장관을 한 것이 많이 후회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