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온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미국 편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은 국제적 관심사였다.로이터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이 득표율 29.9%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총선에서 획득한 9.1%보다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덴마크로부터의 조속한 독립을 지지하고 미국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방향당은 득표율 24.5%로 제2당이 됐다. 집권당인 이누이트 공동체당은 19.2%를 얻어 제3당으로 추락했다. 공동체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전진당은 16.2%를 득표했다. 공동체당은 덴마크에 대한 재정 의존도를 낮춰야 완전한 독립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장기적’ 독립을 지지하는 입장을 이어왔다. 전진당은 총선 이후 독립 추진 여부에 관한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외쳐온 한국 정부의 처지가 궁색해졌다. 정부가 국내 핵무장론 확산을 방관·조장하면서 한·미 동맹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핵 비확산’ 기조를 분명히 하며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한국은 SCL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로 분류됐지만 SCL 전체로 보면 ‘테러리스트 국가’로 규정된 북한과 같은 목록에 포함됐다. 핵 미보유국으로서 미국 핵우산을 제공받는 동맹국 중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목록에 들어가 있다.윤석열 정부가 내세워온 한·미 동맹 성과도 무색해졌다. 중국·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리스크를 감내하며 미국과 초밀착해 한·미·일 군사협력에 가담했지만 미국의 조치는 냉정했던 셈이다.미국의 SCL 포함 조치의 배경으로는 한국의 ‘핵무장론’ 확산이 주요하게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2023년 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