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중계 크리스마스트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한국의 구상나무 군락지에 10여년 전부터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신생대 3기 때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서 자생한 구상나무는 보통 해발 1500m 이상에서 자란다.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같이 남부지방의 높은 산에 많이 분포해 있다.지난달 19일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함께 한라산에 올랐다. 한라산은 구상나무의 세계 최대 서식지다.동이 트기 전, 겨울왕국으로 변해버린 탐방로는 눈꽃을 즐기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성판악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이후 정상까지의 탐방로는 폭설로 인해 통제되고 있었다. 사전 취재 협조 요청과 국립공원 직원의 장비 점검 및 주의 사항을 듣고 통제 지역으로 들어갔다.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피해 최대한 다져진 곳을 디디며 산행을 이어갔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거세졌다. 군락지에 도착했지만, 몰아치는 눈보라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자칫 길을 잃...
중남미 ‘마약 퇴치’·아프리카 ‘에이즈 예방’ 사업 지원 중단북한 인권 감시 NGO 활동 차단…83년 역사 ‘VOA’ 폐쇄 위기수혜 국가들 범죄·보건 악화 예상…인도·중동 대안 찾기 분주미국의 해외 원조 동결이 초래한 부정적 여파가 세계 각지에서 불거지고 있다. 범죄 단속과 예방, 보건 등 시민 안전에 도움을 받아온 중진국·개발도상국이 예산 삭감과 사업 중단의 충격을 떠안는 중이다. 미국식 민주주의 확산에 앞장서온 단체나 기구도 기능이 마비됐다. 자유주의 진영의 리더를 자임해온 미국이 타이틀을 자진반납하면서, 갑작스러운 공백을 맞게 된 국가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해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외 원조 동결 이후 중남미 지역의 마약 퇴치 프로그램이 돌연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수혜국의 조직범죄나 인신매매 및 마약거래 대응을 지원하는 국무부 산하 국제마약·법집행국(INL) 예산이 삭감된 영향이다.콜롬비아 국방부는 WP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