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위이이잉… 위이이잉…”7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스카이차(사람이 타고 높은 곳을 작업할 때 쓰는 차량)를 탄 인부가 전기톱으로 나무를 잘라냈다. 건물 5~6층 높이에 이르던 커다란 나무들이 가지가 잘려 2~3층 높이 기둥만 남긴 채 앙상해졌다. 얇은 가지부터 어른 몸통만 한 기둥까지 아파트 화단에 쌓여갔다.3000세대가 넘는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달 24일부터 아파트 내부에 있는 수백 그루의 나무를 가지치기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강한 가지치기(강전정)’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실은 “지금까지 메타세쿼이아, 플라타너스 등 30m가 넘는 대형 나무를 전지하지 않아 겨울철 폭설, 여름철 태풍, 벌레 번식 등 자연재해로 인한 차량 손상과 인명 피해가 빈번했다”며 “경내 모든 나무에 대한 수목 전지 작업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18일 주민들에게 공지했다.7년 동안 이 아파트에 살았다는 주민 A씨는 “힘든 일상 ...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자 ‘탄핵 촉구’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시민들은 “형법상 가장 무거운 죄인 내란죄 피의자가 어떻게 석방되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들은 단식 농성에 나섰고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발했다. 시민들은 남태령·한강진에 이어 또다시 철야 집회에 나서며 “탄핵이 될 때까지 광장을 지키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 석방에 야유 쏟아진 광화문‘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우정 총장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윤복남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시민·노동자는 쉽게 구속수사를 하던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해서만 인권친화적 결정을 내렸다”며 “수사팀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려고 해도 총장이 잘못된 지휘를 하면 검찰은 잘못된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윤 대통령 석방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전날부터 다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재...
정부가 휴학한 의대생들이 3월 말까지 복귀하는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와 같은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7일 내년도 정원 규모는 증원 이전으로 조정하되, 2027년도부터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 파국 앞의 고육지책이겠으나,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전공의·의대생들의 집단행동에 정부가 결국 백기를 들고 물러섰다. 1년 넘게 국민이 겪은 혼란·고통에 아랑곳없이 의대 정원·필수의료 개혁도 중대 고비에 처했다.이번 결정은 의대 학장협의체가 지난달 24일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건의한 내용을 수용한 것이다. 전날 정부 비공개 회의에서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라며 의견 조율에 진통을 겪었지만, 의대 교육이 더 이상 파행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휴학생들이 미복귀하고 올해 신입생도 가세하면, 내년에는 사실상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올 수 있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의대 교육 정상화’ 대책은 25학번에 더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