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티비연동 “농어촌에서도 청년이 꿈꾸며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5년 차 주부 임현주씨(38)는 최근 굿즈 제작 업체의 정식 대표가 됐다. 자녀들을 위해 취미로 만들어오던 인형과 컵, 쿠션 등이 이제는 33.5㎡ 공간에서 판매된다. 이른 오전부터 저녁까지 모든 일을 혼자 해야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꿈을 키워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전복 양식장에서 일하던 김태훈씨(47)도 최근 커피 전문점 사장이 됐다. 그는 한때 수도권에서 잘나가는 바리스타였다. 개인 사정으로 본업을 접고 고향인 이곳에 내려와 얼마전까지 육체노동을 하며 생업을 이어왔다고 한다. 김씨는 “좋아하는 커피를 만질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준 고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들의 가게가 있는 곳은 완도읍 군내리에 있는 ‘완생’이란 이름의 ‘청년 상가’다. ‘완도에서 살아간다’라는 뜻과 ‘외부 활로가 막히더라도 죽지 않은 상태의 돌’을 의미하는 바둑용어에서 이름을 따왔다.완도군은 지역 청년들에게 ...
미국이 해외 원조 예산을 삭감하고 사업 폐지에 나서면서 유엔(UN) 산하 기구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지원으로 운영돼온 각종 사업이 중단 또는 축소되고, 인력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최근 제네바에 있는 본부 인력 1000여명 중 20%가량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OM은 이주민·난민을 위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벌이는 유엔 기구로, 연간 예산의 약 40%를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앞세워 각종 해외 원조 사업 중단, 예산 삭감을 추진해왔으며 몇몇 유엔 산하 기구에는 탈퇴를 통보했다.미국 국제개발처(USAID) 폐지가 대표적이다. USAID 예산으로 집행되던 IOM의 미국 내 난민·이주민 재정착 사업은 중단됐다. 이 사업에 종사했던 계약 직원 등 약 3000명은 재계약 불능 통보를 받았다.다른 유엔 기구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의 수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추가적인 부패 의혹으로 신베트의 수사망에 오른 그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인사를 줄줄이 몰아내고 친정 체제를 강화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총리와 신베트 수장 사이에는 완전한 신뢰가 있어야 하며 전시 중엔 더욱 그렇다”라며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건국 이래 보안기관 수장이 임기 중 해임되는 것은 처음이다.바르 국장은 신베트가 수행 중인 “민감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후임자가 준비될 때까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 중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전 육군참모총장 등 ‘쓴소리’를 해온 인사들을 줄줄이 교체한 데 이어 신베트 수장까지 해임하려 하자 이스라엘 정치권 내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야권은 네타냐후 총리가 충성파로 요직을 채워 권위주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