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추천 지난해 12월3일 강원도 고성의 한 군부대. 박태호 상사(가명)는 저녁 식사를 거르고 방에서 짐을 쌌다. 운동복, 평상복 등 2주가량 입을 편한 옷을 챙겼다. 무기도 챙길까 하다가 지시가 없어서 그냥 뒀다. 국군정보사령부 100여단 소속 육상특수임무요원, 속칭 ‘HID 요원’ 박 상사는 이날 오후 6시 갑자기 100여단 본부로 들어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박 상사는 통상 출장 때처럼 정장 차림으로 오후 7시쯤 동료 HID 요원 두 명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여단 본부가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로 향했다.2주 단위 임무가 이렇게 갑자기 내려지는 것은 전에 없던 일이었다. 그러나 요원들은 차에서 별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이들은 일단 지시가 내려지면 어떤 임무든 무조건 수행하도록 훈련받아 온 ‘인간 병기’들이었다. 본부에 도착하니 대전에 있던 HID 요원 두 명이 박 상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집 장소인 100여단 본부 1층 대회의실에 다섯 명의 HID요원이 들어선 시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