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무료중계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가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10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절도 혐의 피의자인 40대 여성 A씨가 분당경찰서 유치장 내 화장실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날 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다.경찰은 119를 불러 A씨를 병원으로 옮겼고, 현재 의식을 회복해 퇴원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장에 남은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A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유치장 화장실에서는 자신의 범행을 후회한다는 내용이 담긴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발견됐다.A씨는 지난 2월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 3일 체포돼 구속됐다.경찰은 감사를 통해 유치장 입감 피의자 관리에 규정 위반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피아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피아노의 현이 있어야 할 자리엔 찬장에서부터 뻗어 나온 면실이, 건반이 있어야 할 자리엔 그 실들로 짜인 천 조각이 있다. 그랜드피아노 모양의 방직기의 뚜껑의 문구의 울림이 크다.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서울 종로구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지난 6일부터 열리는 전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에 전시된 권은비 작가의 ‘폐허의 잔해로 직조한 시’. 사회적 문제를 예술로 비판해 온 권 작가는 한 참사 분향소 철거를 돕다가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음률 같이 들려 피아노 모양의 방직기를 만들었다. 방직기는 대표적인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자본주의가 빚은 참사의 발생 과정, 참사에 얽힌 사람들의 생애가 서로 얽혀 슬픈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올해 첫 전시인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는 사회적 재난 피해자를 비롯한 소수자 운동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한 아카이브 전시다. 공공에서 포착하지...
대구지법 제4형사단독 김문성 부장판사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다가구 주택을 사들인 뒤 수억원대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임대인 A씨(5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또한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공범인 공인중개사 B씨(53)와 중개 보조원 C씨(46)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 등은 2020년 11월 무자본 갭투자로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다가구 주택을 매입한 후, 이듬해 5~7월 임차인 10명에게서 9억9000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제때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수사 결과 A씨와 B씨는 고교 동창 관계로 일정한 소득이나 재산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임차인들에게서 보증금을 받더라도 이를 정상적으로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받은 보증금 중 상당액은 개인적으로 취득하거나 소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