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를 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감정가만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영업 차질 우려로 실제 가치가 그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매각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당장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둔 펀드에선 무더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의 핵심은 현재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담보로 가지고 있는 홈플러스 점포 62개의 매각 여부다. 이들 점포의 부동산 자산 감정가는 지난해 기준 4조8000억원 규모로 약 2조원에 달하는 홈플러스의 금융부채를 대폭 웃돈다.그동안 홈플러스는 매장을 매각 후 재임차(세일즈 앤 리스백)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했다. 이때 홈플러스가 지속해 임차하겠다는 ‘책임임차’와 높은 임대료가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 감정가를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홈플러스가 높은 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