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 제3세계 국가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탈식민 국가의 정치·경제 불안정, 냉전 체제를 지배하던 미국과 소련의 영향력, 잘 조직된 군대의 권력 확장 등의 요인으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흔했다. 우리도 그런 국가의 하나였다. 박정희의 5·16과 유신 쿠데타, 전두환의 12·12 쿠데타는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 핵심이었다.그래서 당시 정치학 교과과정에는 ‘군부정치론’ ‘민군관계론’이라는 과목이 필수로 들어가 있었다. 학부, 대학원 석박사 학위과정의 각종 시험에서 ‘군부정치’는 단골 문제였기 때문에 손때 묻은 ‘족보’가 대를 이어 증보(增補)되고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3세계 군부 쿠데타 발생을 설명하는 변수로 ①개인의 권력 욕망 ②군부 조직의 정치화 ③자본 축적의 위기 등을 해결하려는 사회 요구 ④미·소의 지원과 같은 세계 체제의 유인 등이 있다고 시험공부를 하던 일이 떠오른다.민주화 이후 그 ...
“최고 타선에 불펜 필승조 좋아” 대항마로는 LG·삼성·KT 꼽아22일 개막하는 2025 KBO리그의 가장 큰 흥미요소는 ‘디펜딩 챔피언’ KIA의 우승 여부다.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새 시즌 우승 후보를 물었다. 이견이 없다. 모두 KIA의 2연패를 점쳤다.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극강을 넘어 ‘특강’”이라며 KIA를 압도적 ‘1강’으로 꼽았다.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IA가 우승 후보 1순위임을 “당연한 이야기”라고 했다.지난해 KIA는 87승2무55패(승률 0.613)로 정규시즌 우승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을 4승1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근래 KBO리그 흐름을 보면 한 팀의 2연속 우승은 난도가 매우 높다. 두산이 2015~2016년 한국시리즈를 연속 제패한 이후 8년 동안 매년 챔피언이 바뀌었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각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전력 평준화를 모색한 효과가 나...
금융당국이 자산규모 업계 10위권인 상상인저축은행에 경영개선권고를 내렸다. 건전성이 악화한 저축은행에 부과하는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의 경고다.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아니라서 과거 저축은행 사태처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실시한 경영실태평가에서 자산건전성 4등급을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으로 인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면서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대상이 됐다.상상인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5%(지난해 말 기준)로 규제비율 8%를 넘겼다. 하지만 연체율은 18.7%,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6.9%로 업권 평균(8.52%·10.66%)을 훌쩍 뛰어넘었다.금융위 관계자는 “상상인은 경평 이후에도 경영개선권고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고 했다. 페퍼·우리·솔브레인은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