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옷차림이 다시 두꺼워졌다. 18일 오전 때아닌 ‘3월 폭설’이 쏟아졌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다시 중무장하고 나온 시민들은 “세탁한 롱패딩을 다시 꺼냈다”고 했다.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내린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출근길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수도권에는 기상청 통계 집계 이후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수도권에 시간당 1~3㎝의 강한 눈을 예보했다. 서울시는 전날 밤부터 제설 대책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지난 14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18도까지 오르는 등 봄 날씨에 맞춰 옷차림을 준비했던 시민들은 3월 폭설에 의아해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60대 정순희씨는 이른 오전부터 빌라 앞 계단의 눈을 치웠다. 그는 “올겨울엔 눈이 많이 안 와서 이번 눈이 더 갑작스럽게 느껴진다”며 “출근한 아들은 세탁한 롱패딩을 다시 꺼냈다”고 했다.사람들은 교통대란을 걱정하며 일찍 집을 나서기도 했다. 서울 ...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4명이 지난 17일 정부의 내년도 의대 증원 방침 철회에도 복귀를 거부하는 전공의·의대생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복귀하는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들께 -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라는 성명에서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도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다”며 이런 태도가 계속될 경우 결국 독점 권한을 잃고 도태될 거라고 경고했다. 동료를 조롱하고 수업 불참을 종용하는 제자들의 도 넘은 행태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스승의 쓴소리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이들 교수는 “사직과 휴학은 여러분이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며 “진짜 피해자는 누구인가. 1년 동안 외면당하고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 그들의 가족들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 일침은 1년 넘게 의료대란을 감내해온 국민과 환자들도 내내 하고 싶었던 얘기일 것이다. 환자단체는 “희망을 봤다”고 했다. 그나마 이런 의사들 덕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2020년부터 기아를 이끌어온 송호성 사장은 3년 임기로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이사 보수한도액이 95억원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보수를 받았지만, 등기임원을 맡고 있던 기아에서는 지난해까지 보수를 받지 않았다.재선임된 송 사장은 지난해까지 기아의 최대 실적 행진을 지휘하며 매출액 100조원 첫 돌파 기록을 세웠다.송 사장은 올해 전략과 관련해 “전기차(EV) 대중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이날 기아 주총에서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