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폰테크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과정에서 나온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로 해야 한다면서도 “탄핵 반대가 계엄을 옹호했다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탄핵을 찬성한 분도, 탄핵에 반대한 분도 각자의 애국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탄핵에 대한 입장을 말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론이 탄핵을 반대하는 과정에서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당시 의사 표현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에 대해서는 “당원 여론조사에서 동의를 받아 추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현실적으로 (여론조사가) 여의찮다면 차선의 방법은 다음 지도부에서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 임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어떤 지도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변화와 혁신의 의지만큼은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을 권유한 데 대해서는 “좋은 조언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이 의원을 만날 때마다 보수 진영 자체가 붕괴 직전에 있으니 이 의원이 지금이라도 보수 진영에 힘을 합쳐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는 단독 선거에 반대하는 남로당의 총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의 무고한 제주 주민들을 잔혹하게 희생시켰다”며 “그 아픔은 제주의 아픔이자 대한민국의 아픔”이라고 말했다. 이어 “4·3의 완전한 해결은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며 “저희가 야당이 됐지만 국민에게 드린 약속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쏟아진 장맛비로 충남에서 71곳이 통제되고, 18가구 33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강수량은 부여 204.9㎜를 비롯해 보령 196.2㎜, 청양 168.1㎜, 서천 145.4㎜, 홍성 144.8㎜, 공주 148.2㎜, 논산 144.5㎜, 천안 98.8㎜, 금산 93.3㎜ 등이다.
이번 비로 오전 1시 50분쯤 보령시 성주면 신촌교 지점이 홍수 심각 단계에 도달하면서 인근 마을 7가구 15명이 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했다. 오전 3시쯤 공주시 옥룡동에서도 공영주차장 옹벽이 붕괴하면서 2가구 7명이 마을대피소로 피신하는 등 사전 대피 포함 21가구 37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옥룡동 2가구 7명을 제외한 19가구 30명은 모두 귀가했다.
공주시 성산4길 공영주차장의 옹벽이 붕괴한 것을 비롯해 태안에서 비닐하우스 1동이 전파됐고, 계룡에서는 석축이 붕괴했다. 오전 2시9분쯤 논산 하상도로가 침수 우려로 통제된 것을 비롯해 계룡시 두계천 세월교(洗越橋·간이로 만든 소규모 교량) 등 세월교 10곳, 산책로 14곳, 야영장·캠핑장 2곳, 둔치주차장 2곳 등 모두 75곳이 통제됐다가 34곳은 해제된 상태다. 금산 복수면 신대리 유등천 문암교 인근에는 오후 1시30분을 기준으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오후 1시42분 기준으로는 금산군 전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남도(36명)와 일선 시·군(874명)에서는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황이다.
대전에서도 도로 장애 7건 등 모두 1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대전에서는 현재 둔치주차장 17곳과 세월교 21곳, 하천 진출입로 150곳, 하천 진입 계단 346곳 등이 통제 중이다. 서구 장터지구 7가구 9명이 사전 대피 중이다. 오전 11시부터 문창교∼보문교 구간 하상도로가, 오후 1시 50분부터는 동구 목척교∼가오교 하상도로 통행이 각각 통제됐다.
세종에서는 수목 전도 9건 등 1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란이 비인도적 살상무기로 분류되는 집속탄 탄두로 이스라엘을 폭격했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아조르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은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에서 수백기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으며 폭발과 동시에 새끼 폭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는 무기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이란이 이번에 사용한 탄두는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새끼 폭탄으로 쪼개져 약 8㎞ 반경 지역에 흩뿌려지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끼 폭탄 중 하나는 아조르의 민가를 덮쳐 소형 로켓에 맞먹는 피해를 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과 함께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가 “부셰르 원전을 언급한 것은 실수였다”고 정정 발표를 했다. 이스라엘군은 부셰르 원전에 대한 “공격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연안에 있는 부셰르 원전은 이란과 러시아의 합작으로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다. 이 원전이 파괴되면 이란은 물론이고 오만,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접국도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 이들 국가는 걸프 해역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식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바닷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경우 식수가 3일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을 향해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개시한 이후 양국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에 날아든 이란 미사일로 24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란 공격에 의한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최소 24명이다.
미국 워싱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란 인권단체는 이란에서 민간인 263명을 포함해 최소 639명이 숨지고 13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은 지난 16일 사망자를 224명이라고 발표한 이후 사상자 현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