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영화예매 A씨(29)는 결혼을 앞두고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항암치료 권고 당일 가임력 손상에 따른 난자동결 제안을 받았지만 호르몬 주사와 시술 과정에 대한 부담으로 포기하고 말았다. 항암치료부터 해야 한다는 조급함도 작용했다. 이후 A씨는 치료로 인한 폐경을 맞이했고 시댁과 갈등으로 지난해 이혼했다.지난해 위암수술을 한 B씨(34)도 가임력 보존 시술을 포기했다. B씨는 “암환자들은 매우 짧은 시간에 가임력 보존 시술을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며 “당장의 암 치료로 인한 생존의 문제와 경제적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추가적 시술은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A·B씨와 같은 사례를 줄이기 위해 부산, 울산, 경기, 세종 등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관련 조례를 제정·개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부산시의회를 통과한 ‘가임력 보존 지원 조례’ 개정안이 눈에 띈다. 서지연 부산시의원(무소속)이 단독 발의한 이 개정안은 지원대상이 대폭 확대되고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헌재에 ‘기각’ 압박하면서도김문수·오세훈 등 토론회에당내 의원들 절반 정도 참여일부는 대놓고 특정인 띄워안철수, 출마 선언 같은 회견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선 주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기 대선 언급을 삼가면서도 유력 주자들에게 줄을 대며 대선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23일 국민의힘 내에서는 조기 대선 언급을 자제하며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한 공세 흐름이 이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종결 결정에 대해 “이대로 헌재가 탄핵 선고를 내리면 이미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나라가 더 큰 갈등 속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헌재는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의 매일 헌재로 몰려가 기각을 요구하며 헌법재판관을 압박하고 있다반면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여당 유력...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공습에 폭사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정이 맺어진 뒤 대대적으로 치러졌다. 나스랄라가 폭사한 지 5개월 만이다.23일(현지시간) A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나스랄라와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의 장례식이 이날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카밀샤문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 경기장의 수용 가능 인원은 5만4000명인데, 조문객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사피에딘도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헤즈볼라 새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장례식에서 방송된 TV연설에서 “폭군 미국이 우리나라를 통제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저항은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헤즈볼라 지지자들은 노란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장례식은 헤즈볼라에서 2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