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테크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2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믿을 구석 - The Last Resort’이라는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5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도서전에는 약 15만명이 찾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 박정민 등 유명 인사들이 책방지기, 출판사 대표로 도서전에 참여해 이들을 보러온 인파도 몰렸다.
총 17개국에서 출판사 및 출판 관련 단체 535개사(국내 429개, 해외 106개)가 참가했다. ‘얼리버드’(조기 예매) 단계에서 매진되는 등 초반부터 인기가 높았다.
관람객 대부분이 2030 여성이었다. 한 20대 여성은 “아침 10시 오픈런해서 왔다”며 “‘믿을 구석’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아이들의 모습도 간혹 눈에 띄었다. 19일 주빈관인 대만관에는 충북 청주 오창과학어린이집에서 온 20명의 어린이 관람객들이 그림책을 살펴보고 있었다. 어린이집 원장 정재경씨는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왔다”며 “2019년, 2024년에 이어 세번째”라고 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책방 지기로 있는 평산책방과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무제가 인기였다. 무제 부스 앞 통로는 사람들이 몰려 지나가기 조차 어려웠다. 부스 앞에서는 도서전 관계자들이 박정민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를 정리하며 “통로가 정체되어 있으니 사진을 빨리 찍고 앞으로 이동해 달라”고 했다.
평산책방 앞에는“대통령 온다더니?”라거나 “이따 오시나봐”처럼 문 전 대통령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도서전을 찾았다.
다만 개막일부터 인파가 몰리다보니 불편함도 있었다. 한 방문객은 “더워서 내내 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방한 작가 역시 “개막 행사 때 너무 더웠다. 에어컨이 필요했다”고 했다. 주최 측은 “에어컨을 틀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덥다고 느낀 이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도서전은 한국출판인회의 등이 결성한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공공성 연대)가 주최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의 ‘도서전 사유화’를 지적하는 가운데 열렸다. 도서전에 부스를 차리고 참석했던 한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계 갈등이 잘 해결돼서 내년에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도서전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2시10분쯤 경기 파주시 파평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15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돈사 1동(660㎡)과 돼지 280마리가 폐사하는 등 5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21대와 인력 4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방송인 이경규씨(65)의 약물 운전 혐의를 조사해 온 경찰이 이씨를 정식 입건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소환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관리 직원의 착오로 자신의 차량과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해 나왔다. 해당 차량의 차주는 이에 이씨를 경찰에 차량 절도로 신고했다. 이씨는 자신의 차종과 같아 일어난 해프닝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일단 이씨의 차량 절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실시한 이씨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정밀검사 결과 양성 반응 확인서를 강남경찰서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이씨 측이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도로교통법상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운전하지 못하게 돼 있어 이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