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법 위반 논란에도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모두 몰아내고 미국이 이곳을 장악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그가 밝힌 ‘가자 부동산 개발’ 첫 단계부터 꼬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불발탄을 제거하고 그곳을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유명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나, 불발탄 제거 작업을 할 주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당시 “우리는 그곳(가자지구)을 소유하고 그 장소에 있는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를 해체할 책임을 질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군을 파병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논란이 일자 미군 파병 계획은 철회했다.NYT에 따르면 미 연방법은 미군이 외국에서 지뢰 등 폭발물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1894년 드레퓌스 사건으로 국론이 분열돼 극심한 정치적 갈등을 겪었다. 드레퓌스 대위는 유대인이란 이유로 억울하게 스파이로 몰려 외딴섬에 유배됐고, 정계는 진실규명과 사회정의를 외치며 재심을 요구했던 ‘드레퓌스파’, 국시·국익과 군대의 명예를 최우선하는 군부와 왕당파의 ‘반드레퓌스파’로 갈라졌다. (‘진범’이 밝혀진 뒤에도 석방하지 않자) 에밀 졸라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기사를 통해 군부의 부도덕성을 폭로하며 ‘진실’을 알렸고, 그 후 프랑스 사회는 내전 수준의 극심한 정치사회적 갈등을 겪었다. 1906년 마침내 재심이 이뤄져 드레퓌스의 무고함이 밝혀지고 사건이 종결됐다. 이 사건을 통해서 군부가 개혁되고 왕정복고를 꿈꾸던 왕당파 세력이 무너지며 공화정이 안착돼갔다.윤석열 정권의 희생자인 박정훈 대령의 항명 사건은 ‘진실’을 날조하고 정권과 군부 세력의 거짓과 위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드레퓌스 사건과 유사하다. 박 대령은 2023년 8월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윤석...
직장인 3명 중 1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4명 중 1명은 신고를 하는 대신 회사를 떠났다.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직장인 35.9%는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5.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모욕·명예훼손 범주의 괴롭힘 경험이 23.5%로 가장 많았다. 부당지시(19.6%), 폭행·폭언(19.1%)이 뒤를 이었다.괴롭힘을 겪은 이들에게 괴롭힘 수준을 물어본 결과, 54.0%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6.6%보다 7.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5인 미만 사업장(67.4%),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66.7%), 여성(57.5%)에서 심각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괴롭힘으로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