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중계 한국 셋톱박스 제조사에 자사 부품만 사용하도록 ‘갑질’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자진 시정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브로드컴이 신청한 동의 의결 절차를 지난달 22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동의 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제시한 자진 시정방안에 대해 공정위가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위법 여부를 다투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공정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들에 자사 시스템반도체 부품이 탑재된 셋톱박스만 사용하도록 했다. 경쟁사업자의 시스템반도체 부품을 이미 쓴 경우에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도록 요구했다.공정위는 브로드컴이 부당하게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의 거래를 제한한다고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브로드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기소에 해당)를 받기 전에 시장 경쟁 질서를 개선하고, 중소 사업자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진 시정방안을 마련해 동의 의결을 신청했다.브로드컴이 제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