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소속 가수의 노래를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대량 반복 재생해 순위를 조작하는 ‘음원 사재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연예기획사 대표 등이 무더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4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이모씨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음원 사재기에 가담한 브로커 등은 범행 정도에 따라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법원은“사재기 행위는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음반 시장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왜곡하거나 침해할 우려가 있는 중대 행위”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가수나 연기자로 데뷔하려고 피땀 흘려 노력하는 연습생들에게 커다란 심리적 좌절감을 준다는 점에서 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밝혔다.김씨 등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500여대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올해 전망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수출 기업은 모든 국가나 품목에 부과하는 보편 관세보다 특정 국가나 품목에 부과하는 타깃 관세 등 무역법에 기반한 규제 확대를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수출 기업의 경영 환경 전망’ 보고서를 보면, 보편 관세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보편 관세를 10% 부과하더라도 대미 수출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응답 기업 전체(1010개사)의 55.5%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1~10% 감소할 것이라고 본 기업은 27.1%, 11%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9.5%로 조사됐다.반면 오히려 수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 답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보편 관세를 부과하면 지난해보다 1~10%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업...
미국 할리우드가 최고의 영화 축제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최고 권위 영화 시상식인 제97회 아카데미 어워드가 오는 3월2일(현지시간) 열리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은 LA를 덮친 대형 산불로 인해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지만 열기만큼은 뜨겁다.<에밀리아 페레즈>, 오스카 휩쓸까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화제작이다.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각색상 등 12개 부문에서 총 13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비영어 영화 중 최고 기록이다.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당국의 추적을 피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이 된 멕시코 마약상의 이야기를 그린다. <에밀리아 페레즈>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는다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외국어 영화로는 두 번째 수상이 된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