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혼변호사 “나보다 어린 하늘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요.”13일 오전 김하늘양(8)이 다니던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정성스레 추모 쪽지를 써내려가던 이 학교 5학년 김모양은 “이제는 별이 된 하늘이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울먹이며 말했다.지난 10일 학내에서 40대 교사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양이 14일 영면한다. 대전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진행된 뒤 화장을 거친 김양 유해는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발인을 하루 앞둔 이날 학교 합동분향소에는 아침부터 김양의 편안한 영면을 바라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녀 손을 잡고 찾아온 추모객도 있었다. 이들의 손에는 국화꽃과 딸기우유, 과자, 젤리, 인형, 아이브 장원영 포토카드 등이 쥐여 있었다. 아이와 함께 학교를 찾은 한 학부모는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하늘양의 일이 남 일처럼 느껴지질 않는다”며 “하늘양 동생을 위해서라도 ...
덴마크 여행길 3일 차. 덴마크 제2 도시 오르후스에 도착 후 먼저 향한 곳은 시립도서관이었다. 오르후스 도서관은 미국 타임지가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독창적인 도서관 디자인과 바다 전망과 자연광이 투명하게 들어오는 건물 설계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성이 주된 선정 이유였다.오르후스 도서관 천장에는 서재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종이 설치되어 있다. 이 커다란 종은 세계에서 가장 큰 튜브 벨이다. 이 종은 특이하게도 오르후스 대학병원 분만실에서 울릴 수 있다. 대학병원 분만실에서 아이가 탄생하는 순간에 부모들이 기쁨을 나누기 위해 버튼을 누르면, 도서관에 전달되어 온 사방에 투명한 종소리가 울린다. 도서관에서 차분하게 공부하는 사람들은 청명한 종소리를 들을 때면 도시에 새로운 아이가 태어났음을 깨닫고 새 생명을 축복한다고 한다. 도서관 방문객 누구나 학업 집중을 방해하는 종소리에 여지없이 기쁨을 느낀다.천장의 큰...
죽음,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발달 단계 맞춰 설명해주고힘들어하지 않게 잘 살펴야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양(8)을 살해한 사건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장)는 13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흩어지는 게 아니라 같이 모여 슬퍼하고, 그 상황을 오해 없이 함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교사와 학생을 위한 일종의 애도 안내서인 <선생님을 위한 애도 수업> 공저자인 김 교수는 “아이들이 친구의 죽음에 너무 과도하게 사로잡힌다든지, 죽음에 오해를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해자가 초등학교 1학년이고, 친구들도 나이가 어리다.“어른들이 아이에게 죽음을 잘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죽음에 관해 찾아본다든지, 친구의 죽음에 너무 과도하게 사로잡힌다든지, 죽음에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