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교사이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유망주 공격수 양민혁(19·사진)을 차세대 해리 케인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는 단순한 경험 축적이 아닌,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위한 토트넘의 체계적인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이번 임대를 통해 양민혁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올여름 프리시즌에 1군 경쟁 기회를 주기로 했다.토트넘의 요한 랑게 기술이사는 최근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선수의 80% 이상이 임대를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랑게는 “해리 케인도 밀월, 노리치 등에서 임대 생활을 거치며 성장했다”며 구단의 성공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케인은 4차례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뒤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양민혁이 토트넘 입단 당시 받았던 등번호 18번은 마침 케인의 번호였다.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양민혁과...
성폭력, 가정폭력, 교제 폭력은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폭력이 아니었다. 사적인 것이기에, 외부에 말하면 안 되는 수치스러운 것, 중요하지 않은 일로 여겨졌다. 이러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친밀한 관계의 폭력은 쌍방 과실이나 개인 간 다툼 정도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식이 공고하기에 애정을 기반으로 한 친밀한 관계는 많은 것들을 가린다. 타인과의 관계에선 명확히 선을 넘었다고 인식되는 일들도, 친밀한 관계에서는 ‘사랑’이라 생각해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향후 더 큰 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스스로를 탓하는 고리가 된다. ‘내가 잘못해서’, ‘나만 가만히 있었다면’, ‘내가 참았다면’과 같은 생각들이다. 이런 자책은 피해자를 고립시킨다.한국성폭력상담소(이하 성폭력상담소)는 국내 대표 여성 단체 중 하나로 친밀한 관계의 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수십년 간 노력해왔다. 2023년 기준으로 성폭력 피해자 상담 지원을 한 건수는 9만700여...
교제 폭력이나 교제 살인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젠더 위계에 따른 여성 폭력, 특히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고 심각한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부터 2018년까지 161개국 유병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세계 여성 3명 중 1명이 평생에 걸쳐 친밀한 관계에 의해 물리적·성적 폭력을 당했거나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유럽의 선진국인 스웨덴의 통계도 비슷하다. 유럽연합(EU)의 젠더 기반 폭력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의 18~74세 여성의 31%가 평생 한번 이상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신체적 폭력이나 위협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폭행, 협박, 강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스웨덴의 여성 폭력 관련 통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살인 피해율이 낮다는 점이다. 스웨덴 범죄 예방 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10명의 여성이 현재 또는 과거의 파트너에 의해 살해됐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평균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