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행사 대통령 윤석열의 강성 지지자들이 ‘윤석열 탄핵’ 배지를 달고 근무하는 마트 직원의 신상을 공유하고, 매장을 찾아 직원들을 협박하는 일이 발생해 노동조합이 경찰에 고발했다. 온라인상에서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을 향한 ‘좌표 찍기’ 공격이 현실 세계로 번지고 있는, 참으로 우려스러운 사태다. 온라인상의 괴롭힘도 비판받아야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그것도 일반 시민을 협박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민주노총 마트산업 노동조합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을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지난해 12월13일부터 ‘윤석열 탄핵’ 글씨가 적힌 배지를 착용한 채 근무해 왔는데, 극우 세력이 결집하기 시작한 지난달 초부터 배지 착용 노동자들에 대한 ‘좌표 찍기’가 줄 잇고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이후 온라인 괴롭힘이 본격화됐다.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등 이용자들은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탄핵 배지를 단 마트 직원의 사진·이름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내 범죄자를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을 사실상 다른 나라로 추방한다는 발상이다. 이런 계획이 실현된다면 미국 국내법은 물론 국제법을 위반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 이민자와 미국인 범죄자를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할 수 있다면 당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전날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안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당시 양 측은 “우정”의 표시로 미국이 추방한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 교도소(CECOT)에 수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에 부켈레 대통령은 미국 국적인 범법자들과 이미 미국에서 수감된 ‘위험한 범죄자’까지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엘살바도르의 대형 ...
런종섭·회칼테러 논란 시기…김용현·신원식에 진지하게 발언국힘도 비슷한 인식…특정 기자 비난 등 ‘반언론’ 기조 이어가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경향신문을 비롯한 비판 언론사들의 단전과 단수를 직접 지시한 사실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22대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점하고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는 것엔 언론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비판적인 보도는 ‘편향적’인 것으로 단언하고 자성하려는 노력보다는 언론 탓하기에 몰두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게 진지하게 ‘비상대권’ 조치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22대 총선 직전인 지난해 3월 말~4월 초다. 이 시기는 채 상병 사건의 피의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로 출국한 이른바 ‘런종섭’ 사태, 황상무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