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아 ‘파나마 운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라’고 압박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운하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중국과 거리를 둘 가능성을 시사했다.미 국무부가 이날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물리노 대통령과 만나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즉시 줄여야 한다. 현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변화가 없다면 미국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이런 메시지가 외교 용어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설적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장악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운하 통제권을 환수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해왔다.트럼프 행정부는 파나마가 중국의 영향력을 방관한다면 1999년 미국이 운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의 국방 수장이 31일 첫 통화를 했다. 양측은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취임했다.양측은 70여년 이상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 발전해온 한·미동맹의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협력 수준과 범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양국의 오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양측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기 위한 연합방위 태세와 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통한 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전쟁이 시작되자 제조업 공급망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북미 국가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의 이점을 보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만든 다국적 기업은 새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는 대미 보복 조치를 연달아 발표했다.자동차 제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행정명령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은 그간 자동차 부품과 완성차를 수입·수출하면서 촘촘히 엮인 공급망 체계를 유지해왔다. 예컨대 멕시코는 자동차 부품의 49.4%를 미국에서 수입해오기도 하지만, 자국이 생산한 차 부품 86.9%를 미국으로 수출한다. 이 때문에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완성차 가격이 대폭 오르고 제조업 경쟁력이 약해져 자동차산업과 지역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멕시코 자동차부품산업협회(INA)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새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