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가입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로 접견을 온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 간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윤 대통령은 또 “설 연휴 중 의료 체계는 잘 작동됐느냐”며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으셨느냐”고 참모들에게 질문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윤 대통령과 참모들의 접견은 다른 수용자들과 장소를 분리해 진행됐다. 이날 이뤄진 일반 접견은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 직전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에도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방탄’을 이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 일부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 접견을 거론하고 일부 여권 인사들은 설 당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여당은 설 연휴 내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흔들기에 집중했다. 여당이 단기적인 지지율 상승에 고무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을 엄호하며 거리두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권성동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접견 계획을 두고 “대통령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차원에서 도리로서 기회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저는 정치보다 사람관계가 우선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에 앞서 사람 대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게 옳은 태도”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의원 일부도 윤 대통령 접견을 추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