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조사처가 초유의 피해를 낸 지난 3월 영남 대형산불을 두고 “산불 대응 체계의 문제 등 인재(人災)적인 측면도 있다”며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입법조사처는 27일 특별 보고서 ‘대형산불에 대한 국가적 대응 과제-2025년 영남권 대형산불 사태를 계기로’를 펴냈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형산불 예방·대응·복구 등 모든 단계에서 이행력, 실효성, 현실성이 매우 낮다”며 “각 단계에서 유관 부처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입법조사관 13명으로 이뤄진 ‘산불대응연구TF(태스크포스)’가 지난 4월 3일부터 지난 30일까지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보고서는 먼저 산불 규모, 발생지, 산림소유권에 달라지는 복잡한 지휘체계를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은 대형산불의 경우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진화를 지휘하는 가운데, 관할 지역이 두 군데 이상이면 대통령령에 따라 통합지휘권자를...
“내년에 브랜드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이겠다.”마티아스 바이틀(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지난 24일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 속도는 다소 늦춰질지 몰라도 전동화라는 방향만큼은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오는 26일 제주도에서 개최 예정인 고객 대상 대규모 브랜드 체험 행사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바이틀 사장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내년에 한국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증폭 등의 여파로 주춤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에선 최근 들어 조금씩 친환경 차량 판매가 반등하는 모습이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7만241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157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25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체포영장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것”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의 청구를 받은 서울중앙지법은 이날쯤부터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언론에 공지를 통해 “기본적인 절차를 모두 생략한 채 특검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이며 피의자의 방어권과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대리인단은 “특검과 경찰은 명백히 별개의 수사기관으로 경찰 단계의 출석 요구를 원용해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며,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위법행위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과 절차적 위법성을 충분히 소명한 바, 법원이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