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진행 중인 경북 의성군 산불 확산으로 송전철탑 일부의 전력공급을 중단했다.23일 산림청과 한국전력 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당국은 산불 발생 첫날인 지난 22일 오후 1시 40분쯤 안계변전소∼의성변전소 구간에 있는 송전철탑 55기 가운데 20기에 대한 전력공급을 중단했다.이러한 조치는 송전철탑 20기 가운데 17기는 이미 산불 영향을 받았고, 나머지 3기도 피해 가능성이 높아서다.송전철탑 사이로 산불이 통과하면 이상 고압 전류가 발생해 변전소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최고 연봉자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 간의 격차가 최대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자를 공개한 284개사의 최고경영자(CEO)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지난해 각 기업 최고 연봉을 받은 임원의 평균 보수는 전년(14억6900만원) 대비 1.3% 감소한 14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9510만원으로 전년(9230만원)보다 3% 증가했다.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2023년 15.9배에서 지난해 15.3배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식음료 분야의 격차가 가장 컸다. 이 분야 최고 연봉자 평균은 19억9539만원으로 직원 평균(6718만원)과 29.7배 차이를 기록했다. 이어 유통(22.8배)...
평기자 시절 오피니언팀 팀장이 우리말 칼럼을 한번 써 보라고 했다. 무슨 배짱이었는지 그렇게 하겠다고 대뜸 대답하고 말았다. 당시에는 우리말 칼럼이 그리 많지 않았다. 큰 부담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열심히 풀어놓았다.어느 날 타 부서 후배가 페이스북에 우리말 칼럼을 올려 페친들한테 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후배는 몇 가지 의견을 모아 조심스럽게 나에게 전했다. 그중 하나가 ‘기자가 독자를 가르치려고 든다’였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가르치다는 어떤 사실을 알도록 하여 잘 쓰도록 하는 행동을 뜻하고, 가리키다는 어느 곳을 보도록 알려주는 손짓을 말한다. 두 말은 엄연히 다르다.’ 설명한다고 한 말이 독자들에게는 가르치려고 드는 모습으로 비친 것이다.세월이 지나 다시 우리말 칼럼을 써 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그 순간 떠오른 말이 ‘가르치려고 든다’였다. 망설이다 결국 쓰기로 했다. 마음을 정하니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읽을 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