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려는 동향을 포착했다고 정부가 27일 밝혔다. 북한은 최근 당 창건 80주년 관련 기사를 내보내면서 ‘북조선’ 개념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통일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동향’ 자료에서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열병식과 대집단체조를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중시하는 만큼, 열병식을 대규모로 치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상당히 대규모로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라며 “규모가 예년보다 작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북한이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대거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대화가 추진되는 상황이라도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열병식 수위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 열병식을 위한 연습 등 실질적인 움직임은...
톰 호먼 미국 국경 담당 차르가 2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기반으로 한 범죄 단체 ‘트렌 데 아라과(TdA)’와 무관한 이들까지 조직원으로 지목해 베네수엘라 국적자 200여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이끄는 호먼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추방 대상자를 태운) 그 비행기에는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그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수많은 범죄 수사, 정보 보고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의 업무를 기반으로 할 때 모두 TdA 구성원이었다”고 강조했다. 호먼은 또 “갱단원 중 범죄 경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테러리스트가 있지만 그들은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 227년 전 만든 전시법 ‘적성국 국민법’ 권한을 발동해 TdA 조직원을 엘살바도르 등 외국...
조선왕조의 지배층은 사대부(士大夫)였다. ‘사’는 독서인이자 지식인이고, ‘대부’는 정부 관리나 정치인이다. 사제와 기사가 지배층을 형성했던 대부분의 서구 전근대 사회와 다른 점이다. 이들 사대부 중에 일종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들이 있다. 정치인·관리 중에 종묘에 배향된 이들과, 지식인 중에 문묘에 배향된 인물들이다. 후자가 전자보다 수도 훨씬 적고 사회적으로 더 명예스럽게 여겨졌다. 문묘는 유교를 창시한 공자의 사당이다. 성균관과 향교에 있는 문묘에 조선시대를 통틀어 모두 14인이 선정됐다.기묘사화(1519) 이후 명종 대까지 거의 50년 동안 사림은 탄압받았다. 하지만 사화가 이어지는 중에도 사림은 사회적으로 성장해 여론 주도층이 됐다. 결국 선조 즉위(1567)와 함께 정치적 힘을 회복해 조정에 다시 나왔다. 그즈음 성균관 유생들이 김굉필·정여창·조광조·이언적 네 사람의 문묘 종사(從祀)를 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성균관 유생은 문과 급제 전의 젊은 지식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