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 중재로 에너지·인프라 분야를 비롯해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개전 3년이 넘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향해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지만, 정확한 휴전 조건과 시점 등을 놓고 이견이 노출되는 등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미국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와 릴레이 실무 회담을 거친 끝에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러시아가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용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 이를 확인했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역시 SNS에서 합의 내용을 수용했다고 공표했다.백악관은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사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간 최근 합의를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미·러가 합의했다고 ...
경북 동북부 지역에 초대형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 달성군 함박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산림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29분쯤 대구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함박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인력 79명과 진화 장비 2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달성군은 이날 오후 8시51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함박산(화원읍 및 옥포읍)에 산불이 발생했다”며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달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을 기각하면서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위헌·위법성은 인정하나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성은 없다”고 판단했다.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이날 헌법재판관 임명 부작위와 관련해 “헌법 66조, 111조 및 국가공무원법 56조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서도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들 재판관은 “피청구인(한덕수)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헌법재판소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나 의사에 기인했다고까지 인정할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과 범위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반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통해 간접적으로 부여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김복형 재판관은 재판관 임명 부작위에 대해서 위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