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의대생 복귀를 위한 막판 설득에 나섰다. 의료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 일각과 의료계 등이 우려를 보이자 교육부도 일단 한 발 물러서 속도조절에 나섰다.이 장관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돌리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의대 학장단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학장들이 3058명 안을 건의했다”며 “교육부는 의·정 갈등 해소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고려할 때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오석환 교육부 차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2000명 증원을 없앤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추계기구를 통해 지속해서 논의하되 2026학년도 정원 등은 내년도 입시 때문에 해결해줘야 한다”고 답했다.교육위에서 이 같은 질문이 나온것은 이 장관이 최근 의대 학장들과 만난...
남미 부국으로 꼽히는 칠레의 전역에서 25일(현지시간) 유례없는 대정전이 발생해 1700만여명의 시민들의 일상에 차질이 빚어졌다.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는 이날 오후 3시16분 수도 산티아고를 포함해 전국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전체 국토 면적 중 약 90% 지역의 900만가구가 정전을 겪었다.남미 대륙에서 세로로 길게 뻗어있는 칠레 영토의 길이는 약 4300㎞로 제주에서 싱가포르까지의 거리와 맞먹는다.칠레전력조정국(CEN)은 정전 발생 약 9시간 후인 이튿날 자정쯤 “정전된 곳 중 90%는 전기 공급을 복구했다”고 밝혔다.한낮에 갑자기 일어난 정전으로 전국은 아수라장이 됐다.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은 지하철 문을 강제 개방하고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했다. 도심 신호등도 대부분 작동하지 않았고, 저녁까지 전력 공급이 중단돼 가로등이 켜지지 않는 지역도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도 속출했다.휴대전화 통신도 일부...